인천시(시장 박남춘)는 죽산(竹山) 조봉암 기념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죽산 조봉암 기록(記錄) 1950-2011>을 발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019년에는 <죽산 조봉암 어록 1948-1954>, 2020년에는 <죽산 조봉암 기록 1899-1950>을 펴냈다. 이 책은 죽산 조봉암의 일대기 기록 3부작의 마지막 편이다.
이 책에는 1950년 제2대 국회부터 1959년 7월 31일 죽산의 죽음, 그리고 2011년 1월 20일 무죄 판결과 이후 명예회복 과정이 담겨져 있다. 죽산의 행적을 당대 신문 보도와 미국무성 문서, 국무회의록 등 자료를 엮어 연보 형태로 구성했다.
강화에서 태어난 죽산 조봉암은 3·1운동에 참가하면서 평범한 청년에서 독립운동가로 성장해 나갔다. 국내·외에서 민족해방투쟁에 헌신했고, 해방된 뒤에는 인천으로 돌아와 혁명가에서 정치가로, 다시 행정가로 활약했다.
이 책에는 1952년과 1956년 제2·3대 대통령선거와 진보당 사건이 담겼다. 반공이데올로기가 온 나라를 압도했던 시기에 죽산은 정치생명을 걸고 평화통일을 외쳤다. 독재정권에 의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지만 민족과 국민을 위해 헌신했던 죽산의 정신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2011년 1월 20일 대법원의 무죄선고 이후, 같은해 7월 31일 '서거 52주기 추모제'를 시작으로 죽산 기념사업을 지원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록> 발간을 비롯해 사진전 개최, 청소년 도서 발간, 다큐멘터리 제작 등 인천의 역사인물 죽산 조봉암에 대한 기념사업을 다양하게 펼쳤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죽산 선생이 꿈꾸었던 '만인이 다 같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복지사회'는 현재 대한민국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가치"라면서 "선생의 평화통일에 대한 신념 역시 한반도 평화통일 원칙과 부합한다"고 말했다.
비매품인 이 책은 국회도서관 등 국내 도서관, 사회단체, 유관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