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 본사를 두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이집트 담수 시장 진출에 나선다. 이집트 현지에서 해수담수화 사업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이집트 디벨로퍼(developer, 개발사업자) 겸 대형 건설사인 핫산 알람(Hassan Allam), 사우디·스페인 합작사인 알마르 워터 솔루션즈(Almar Water Solutions)와 역삼투압(RO, Reverse Osmosis) 방식의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20일 열린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체결됐다.
이날 체결식에는 핫산 알람사의 아미르 알람(Amr Allam) CEO, 전하용 두산중공업 영업(EPC)담당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각 사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 중간 지점에 있는 항구도시 이스마일리아(Ismailia) 지역에 하루 총 100만톤 규모의 담수를 생산하는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00만톤은 인구 335명인 부산광역시 전체 시민들이 하루 동안 사용가능한 양이다.
영국 물 전문 리서치 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에 따르면 이집트는 2025년까지 하루 280만톤 규모의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발주할 계획이며, 2050년까지 하루 640만톤의 용수를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