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오미크론 대응 점검회의'를 주재한다. 이는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치고 22일 귀국한 뒤 업무복귀 이후 첫 일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간 재택근무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오미크론 우세종화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인만큼, 문 대통령은 아·중동 순방 후 재택근무에서 집무실로 업무 복귀한 이후 첫 번째 일정으로 직접 오미크론 대응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주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날 0시 기준 1만3012명이 발생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직접 상황 점검에 나선 것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전날(8571명)보다 4441명이 많다.
특히 문 대통령이 오미크론 변이 대응을 위한 별도의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약 2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29일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한 바 있다.
이날 회의는 청와대에서 정부세종청사를 연결해 영상회의로 열린다. 회의 참석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김부겸 국무총리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현장 참석하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은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주말로 다가온 설 연휴 간에 빈틈없는 방역 대책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