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도 부족하다. 30%, 40%도 득표할 수 있다."
"호남인은 말로만 김대중 대통령 정신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광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한 가운데, 국민의힘 측은 "호남 40% 득표"를 자신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광주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도록 광주시민 여러분께서 힘차게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호남이야말로 제 고향은 아니지만 특별하게 애정을 느끼는 곳이다. 저는 믿음직하고 후덕한 무등산을 닮은 정치를 하겠다"라며 "내편과 네편을 가르지 않는 통합의 정치, 약속을 쉽게 뒤집지 않는 신뢰와 믿음의 정치, 무너진 법과 상식이 바로 서는 정치를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정부를 맡게 되면 광주와 호남에서 몇 % 지지를 얻는 것과 상관없이 제가 약속한 AI 디지털데이터 기반의 광주를 반드시 만들겠다"라며 "우리 광주시민들이 보시기에 국민의힘이 부족한 점이 많다. 광주를 발전시키면서 국민의힘도 함께 변화시키고 바꾸겠다"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 공약으로 ▲ 국가AI데이터센터·광주과학기술원 연계 산학연 AI 클러스터 구축 ▲ AI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 AI 영재고 설립 및 AI-메타버스 융합도시 조성 ▲ 광주-영암 간 초고속도로 건설 ▲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건립 ▲ 미래 모빌리티 선도 도시 구축 ▲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 도심 광주공항 이전 ▲ 5.18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 설립 등을 내세웠다.
윤 후보는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국민의힘 광주 선대위는 지지율 20%를 넘어 40%까지 자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광주 선대위의 김경진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은 필승결의대회를 통해 "저는 20%도 많이 부족하다고 본다. 여러분 우리는 30%, 40%도 득표할 수 있다"라며 "올바른 것을 올바르게 이야기할 수 있는 세상을 윤 후보가 만들 것이고 그런 세상을 위해 호남에서 40%보다 훨씬 더 지지해야 한다고 제안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주선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은 "척박한 땅이지만 윤 후보를 지지하는 조그마한 싹들이 이제 자라나고 있다"라며 "말로만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용서와 화해, 포용을 실천하는 호남인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송기석 공동총괄선대위원장도 "이번 정권교체는 광주가 중심이 돼야 한다"라며 "우리가 정권교체를 주도적으로 이뤄내 일당독점 호남정치를 깨야 한다. 그래야 지역구도를 극복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