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성인의 절반 이상이 혈관 건강에 해로운 포화지방을 적정 기준 이상 섭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성인에게 지방과 포화지방을 주로 공급하는 식품은 육류·콩기름·계란·우유 등이었다.
7일 한남대 식품영양학과 송수진 교수팀이 2016∼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1만3926명을 대상으로 지방과 포화지방 섭취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지역에 따른 총지방 및 포화지방산의 섭취 수준, 급원식품, 대사질환과의 관련성 비교: 2016∼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하여)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이 연구에서 젊은 성인의 절반 이상이 포화지방을 기준 이상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에너지 적정 비율은 15∼30%, 포화지방의 에너지 적정 비율은 7% 미만이다(2015년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 이는 하루에 2000㎉의 에너지(열량)를 섭취하는 사람이라면 지방을 통해선 300∼600㎉ 이내, 포화지방을 통해선 140㎉ 이내의 열량은 섭취해야 한다는 의미다.
송 교수팀은 논문에서 "지방이나 포화지방을 통한 열량 섭취 증가 추세는 청소년에게서도 마찬가지"이며 "이는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 동물성 식품의 섭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며, 향후 국내에서 포화지방 과잉 섭취에 따른 심혈관 질환 등 건강 문제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도시 지역 주민의 지방과 포화지방 섭취량은 농촌 지역 주민보다 높았다. 도시 지역 주민은 하루 전체 에너지의 21.2%를 지방으로 섭취하지만, 농촌 지역 주민은 18.0%를 지방으로 섭취했다.
불포화 지방의 일종인 오메가-3 지방 섭취량은 도농 간 차이가 없었다. 도시 지역에선 주민의 약 42%가 포화지방 섭취 기준을 초과했다. 농촌 지역에선 주민의 약 43%가 지방을 적정 범위보다 적게 섭취했다.
우리나라 성인에게 지방과 포화지방을 주로 공급하는 식품은 육류·콩기름·계란·우유 등이었다. 도시 지역에선 계란·우유·마요네즈·빵, 농촌 지역에선 흰쌀·커피믹스를 통해 지방을 많이 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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