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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4월 14일 <오마이뉴스> 인터뷰 중인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년 4월 14일 <오마이뉴스> 인터뷰 중인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소연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후보의 정치보복 발언 논란을 '여권의 적반하장'으로 몰아가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당 대표인가, 사이버렉카(특정 이슈에 관한 자극적 콘텐츠로 대중의 시선을 끄는 유튜버 등을 뜻하는 말)인가"라고 공개비판했다. 민주당의 다른 청년정치인들도 이 대표에게 '말장난의 정치'를 멈추라며 동참했다.

11일 이준석 대표의 페이스북 글이 발단이었다. 그는 이날 '윤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과 안 하면 중도층이 떠날 것'이란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의 인터뷰를 공유하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힐난했다. 이어 "청와대가 대선과정에서 통상적인 이야기에 대고 극대노하고 발끈하는 걸 보면서 정권심판여론은 더 강해질 것"이라며 "본인들이 급발진해놓고는 수습이 안 되니까 야권 대선후보한테 사과'해줘'라고 매달리는 이유는 뭔가"라고 했다. 

약 1시간 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이 반격에 나섰다. 그는 "이준석 대표는 당대표입니까, 사이버렉카입니까"라며 "이준석 대표님, 본인은 사이버렉카가 아니라 공당의 대표임을 기억하시라"고 했다. 이어 "선거 때 없는 사실 지어내서 공격해놓고, 반박하면 조롱하는 게 국민의힘의 '통상적' 선거운동인가"라며 "이건 어그로꾼(관심을 끌기 위해 인터넷 게시판 등에 자극적이고 악의적인 글을 올리는 누리꾼)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현 정부를 근거도 없이 적폐로 규정하고 날조한 건 국민의힘"이라며 "스스로를 '적폐정권'의 '적폐총장'이라고 주장해버린 수준 낮은 후보가 제1야당의 대선 주자라는 데에, 국민들은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그는 윤 후보에게도 "대권에 눈이 멀어 본인의 과거 신분조차 망각한 채 국민을 우롱한 죄에 대해서는 반드시 사과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이준석 대표, 말장난 정치가 갈수록 도를 넘네요"라고 댓글을 단 장철민 민주당 의원도 따로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어그로 정치, 진심으로 걱정"이라고 썼다. 그는 "이 대표가 윤석열 후보의 정치보복 선전포고를 통상적 표현이라고 거듭 강조하는 것에 '족쇄없는 괴물'의 탄생이 떠올라 섬뜩하다"며 "우리 세대의 정치는 어떻게 절제된 권력을 만들어가느냐에 방향을 둬야 한다. 말장난으로 괴물을 키우지는 맙시다. 제발"이라고 당부했다.

이동학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 대표님, (사과)'해줘'라고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윤 후보가 실언한 것에 대해 사과할 기회를 발로 차버린다면 더 할 말이 없다"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가 그간 말해온 공존이 '국민의힘만의 공존'이었냐"며 "윤석열은 미래가 아니라 과거로 회귀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입은 '민생'을 말하면서 본심은 '구속'을 생각하는 국민의힘이야말로 구태"라고 지적했다.
 
 2022년 1월 19일 <오마이뉴스> 인터뷰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2022년 1월 19일 <오마이뉴스> 인터뷰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이희훈
 
   

#이준석#이소영#이동학#장철민#사이버렉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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