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네트워크 활동가들이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모래밭에서 천막을 치고 '보 수문 개방 연장'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11일 오전 합천창녕보 상류 모래밭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천막을 설치해 농성에 들어갔다.
농성 첫날 대구·부산지역 활동가들이 천막을 지키고 있으며, 각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계속한다는 것이다.
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합천창녕보 수문 개방 연장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이곳에서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활동가들은 밤에도 이곳에서 농성을 계속한다는 각오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4대강사업 조사'를 위해 2021년 12월 1일부터 올해 2월 10일까지 합천창녕보 수문을 열었다.
보 수문 개방하는 동한 합천창녕보 관리수위는 10.5m에서 4.8m로 낮춰졌고 전체 수위가 5.7m나 내려가 있었다.
수위가 내려가자 보 상류 곳곳에는 모래톱이 생겨났고, 희귀새를 비롯한 새들이 찾아와 먹이활동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수위가 올라가면 모래톱이 물 속에 잠기게 되고, 그러면 새들이 찾아오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환경단체는 보 수문 개방을 4월까지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환경부는 11일 오전 9시부터 보 수문을 닫아 수위를 높이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농성하는 사람들의 면담과 설득을 통해 조기에 철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