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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만난 윤석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유승민 만난 윤석열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경선 패배 이후 3개월여 잠행 끝에 모습을 드러낸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경선 때 약속한 대로 아무 조건도 없고 직책도 없이 열심히 (윤 후보를) 돕겠다"고 밝혔다. 이에 윤 후보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라고 화답했다.

유 "정권교체 위해 백의종군" - 윤 "천군만마"

17일 오후 유승민 전 의원은 윤석열 후보와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나 15분가량 담화를 나눴다.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11월 5일 경선 직후에 연설에서 말씀드린 생각 그대로 정권교체를 위해서 백의종군하면서 협력하겠다"라며 "그 생각 그대로 갖고 있고, 오늘 후보님께도 그 말씀을 다시 한번 확인해드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은 경제가 굉장히 중요하고 많은 국민들께서 경제에 대해서 지금 걱정하신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후보님께서 남은 선거운동 기간 중에 또 당선이 된 이후에도 경제 문제 해결에 대해서 더 큰 비중을 두셔 달라는 그런 말씀을 드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권을 '가짜 진보 세력'라고 언급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5년과 코로나 위기 여기에 신음하고 계신 서민·빈곤층·자영업자·소상공인·청년실업자 이런 분들이 가장 고통을 받고 있는 양극화 불평등 문제도 우리가 가짜 진보 세력들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말씀을 (윤 후보께) 드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윤석열 후보는 유승민 전 의원을 "선배님"이라고 언급하며 화답했다. 윤 후보는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한 저로서는 유승민 선배님의 격려가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라며 "우리 유승민 선배님의 격려와 응원이 저희 선거의 확실한 승리뿐만이 아니라 국민들께도 정권 교체가 그야말로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정부 되겠구나 하는 믿음을 충분히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윤-안 단일화' 질문에 윤석열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유승민 전 의원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유 전 의원은 "단일화에 대해서는 제 개인적인 생각은 있었습니다마는 그거는 저는 후보님께 맡기겠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일전에 언급한 성공한 정부가 야권 단일화를 뜻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이 이어지자 유 전 의원은 "성공한 정부가 꼭 야권 단일화로 직결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마는 야권 단일화를 통해 힘을 합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윤석열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물음에 윤 후보는 "저는 늘 말씀드린 대로 (안철수 후보가)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통합의 대의를 함께하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더 자세한 얘기는 공개적으로 말씀드리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승민#윤석열#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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