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 100주년, 시민과 함께 그리다."
"형평운동 100주년 준비를 위한 시민소통마당"을 열었던 형평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곤정)가 23일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내년 '형평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기념행사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 시민소통 행사를 열었다.
지난 21일 저녁 진양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행사는 형평운동기념사업회가 구성한 형평운동100주년사업추진단(단장 여태훈)이 마련했던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기념사업회 이사·회원을 비롯해 시민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추진단 기획위원회에는 젊은 세대들과 전문가들이 적극 참여해 참신한 기획안들이 제시되었다.
행사는 참가자를 5개 모둠으로 나누어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형평 락 페스티벌", "거리공연", "애니메이션 공모전"을 제안했다.
또 이들은 형평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할 수 있는 "형평 창무극", "형평의 날 제정", "진주인권조례 활성화" 등 다양하고 기발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마지막 순서로 전체 참가자들이 투표를 거쳐 최종안을 선정했다. 여태훈 단장은 "최종안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시민들과 함께 하는 100주년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여태훈 단장은 "100년 전 형평운동이 오늘날 어떻게 계승되고 발전되는지 소통마당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시민과 소통하며 형평운동이 과거를 추억하는 것이 아닌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시민운동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형평운동은 백정들의 신분해방과 차별철폐를 부르짖으며 나선 인권운동이다. 1923년 4월 25일 진주에서 결성된 '형평사'는 이후 전국으로 번졌고 1935년 해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