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삼부토건 '봐주기 수사' 의혹을 두고 "'스폰서 검사'의 실체가 밝혀지고 있다"며 그의 해명과 대국민 사과를 24일 촉구했다.
전날 <오마이뉴스>는 조남욱 회장 둘째 아들, 조시연 전 삼부토건 부사장의 발언을 토대로 윤 후보가 검사 시절 삼부토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조남욱 회장은 윤 후보에게 배우자 김건희씨를 소개하는 등 윤 후보와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인물이다. 조시연 전 부사장 역시 "석열이형" 등 표현을 쓰며 윤 후보와 가까운 관계임을 드러냈다(관련 기사 :
삼부토건 후계자 녹취록 ''윤총한테 세번 걸려... 가장 정확히 아는 게 윤총" http://omn.kr/1xhfy).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 보도를 언급하며 "조 전 부사장은 특히 파주 운정지구 개발사업은 '고양지청 수사검사이던 윤석열 후보가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밝혔다"며 "당시 고양지청은 매매계약서를 허위작성한 8개 건설업체 대표들을 사기미수 등 혐의로 기소했으나, 삼부토건은 수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 결과 삼부토건은 1000억 원 상당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고 2011년과 2013년 한 번 더 검찰 수사를 피해갔다고도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것이 모두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이라며 "공정과 원칙은커녕 사건과 사람에 따라 봐주기가 습관화된 '스폰서 검사'가 바로 윤석열 후보인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철저히 수사해 엄정하게 처리했다'는 윤 후보의 변명은 허공에 날리는 어퍼컷만큼이나 공허할 뿐"이라며 "대쪽검사 코스프레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윤 후보는 모든 진상을 국민 앞에 밝히고, 뒤로는 내편 봐주고 앞에선 공정한 척 국민을 속인 것도 사과하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