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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대학 시절 뭐라고 알려져 있어요? 당구 500 친다고 합니다. 초점도 안 맞는데 어떻게 당구를 500이나 치는지 모르겠습니다."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확히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자료 제출이) 꼭 필요한지도 잘 모르겠고."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둘러싼 '부동시 병역면탈 의혹'에 대해 여당이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자 야당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후보의) 1982년 좌우 시력 차이가 0.7이었는데, 1994년, 2002년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와 재검 때는 0.2, 0.3으로 정상 시력으로 바뀐다"라면서 "이게 가능한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시가 있었다면 안경을 쓰고 살아야 한다. 그런데 윤 후보가 골프를 좋아한다고 한다. 야구도 투수로서 실력 있다는 것처럼 보여주는 (영상이 있는데), 신체검사 미공개된 증거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조차 부동시가 아니라고 할 정황이 너무 많다"며 "부동시로 병역을 면탈했다고 할 만한 게 굉장히 강하다. 자료만 제출하면 되는데, 자료 제출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라고 법사위 차원에서 윤 후보의 검사임용 당시 시력검사 자료 제출 관련 의결을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법사위원들이) 의결해주면 거기에 따르겠다"고 답했다. 

박주민 "'아무 문제 없다' '쇼'라더니 왜 공개 못하게 하나"
 
 박광온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를 앞두고 대화하고 있다.
박광온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를 앞두고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법사위 여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앞서) 야당 입장에서도 '아무 문제 없다'고 얘기했고, 장관은 '의결하면 내줄 수 있다'는 취지로 말씀했으니, 이 기회에 저희가 의결해서 이 논란을 종식시키는 게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이에 박광온 법사위원장은 "(여야) 간사 간 협의하시죠. 협의하는 동안 정회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야당 간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은 현안 질의였다. 새로운 안건이 생기더라도, 여야 간사끼리 충분한 협의를 통해 안건에 대한 의사결정을 만들어서 진행하는 게 맞다. 오늘은 의사결정이 마무리됐다"며 "자료 제출 문제에 대해선 여야간 충분히 협의할 수 있도록 오늘 회의는 여기서 폐회하는 게 맞다"고 폐회를 요구했다. 

이에 박주민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반대할 이유가 없는 게, 윤 후보가 뭐라 그랬나. '아무 문제 없다'고 수차례 얘기했고, 심지어 저희가 문제제기하는 데 대해서 '쇼'라고 했다"며 "그러면 차라리 공개해서 의혹들을 다 해소하는 게 맞다. 후보 본인도 아무 문제 없다 얘기하는 걸 왜 공개를 못 하게 하려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맞받았다. 

장 의원은 다시 한 번 폐회를 주장했다. 그는 "어차피 지금 의원들과 합의를 할 수가 없다. 의원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물어서 해야 하는 절차와 시간이 필요하다"며 "오늘은 폐회를 해주고, 만약 정말 필요하면 제가 박주민 (민주당) 간사와 협의해 다음 주 월요일(28일)이라도 개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방 끝에 이날 회의는 정회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지난달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지난달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윤석열#국민의힘#부동시#김남국#장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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