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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남부수도권 시대, 대구 경북의 재도약, 이재명은 합니다!' 대구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남부수도권 시대, 대구 경북의 재도약, 이재명은 합니다!' 대구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 "사람들의 머리를 빌린다는데, 그렇게 빌릴 머리라도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비난했다. 이는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최근 윤 후보를 향해 "최소한 어떤 머리를 빌릴 것인지는 아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한 표현을 차용한 것이다. 연일 정치개혁을 통해 안 후보에게 구애하고 있는 이 후보가 윤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까지 보폭을 맞춘 것으로 읽힌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역 광장 유세에서 윤 후보를 향해 "국가의 인프라 투자와 기업의 일상적인 경제 활동도 구분 못하는 실력으로 어떻게 경제를 살리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사람들의 머리를 빌린다는데, 사람들 머리를 빌릴 머리라도 있어야지 않나"라며 "기회를 위기로 만드는 건 무능하고 무책임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리더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라며 "히딩크 감독을 봤지 않나. 똑 같은 선수들이고 감독만 달랐는데 전혀 다른 성적을 냈다"고도 언급했다.

이는 앞서 안철수 후보가 했던 표현과 거의 같다. 안 후보는 지난 7일 한 정책간담회에서 윤 후보를 의식한 듯 "대통령이 모든 걸 다 알 필요 없고, 머리는 빌리면 된다는 얘기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라며 "대통령이라면 전문가 머리를 빌릴 만한 머리가 있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안 후보는 지난 23일 울산 유세에서도 "대통령이 전문가들 중에서 제대로 아는 전문가를 뽑을 머리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라며 "그런 머리 안 가지고 있는 대통령은 또 엉터리 전문가 뽑아서 우리나라 망가뜨린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남부수도권 시대, 대구 경북의 재도약, 이재명은 합니다!' 대구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남부수도권 시대, 대구 경북의 재도약, 이재명은 합니다!' 대구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우회 거론하며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제가 주가지수 5000 포인트 달성 얘기했더니 누가 웃던데, 현재 상태로도 코리아 디스카운트만 없으면 가능하다"라며 "주가 조작을 안 하면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월 9일은 이재명이나 윤석열 대통령을 결정하는 날이 아니다"라며 "통합으로 가느냐, 아니면 정치보복이 횡행해 또다시 누군가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함'를 외치는 상황으로 가냐는 두 가지 갈림길"이라고도 말했다. 

#이재명#윤석열#안철수#네거티브#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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