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 조직통합총괄단의 단체대화방 운영과 관련해 박형준 부산시장은 "(초대 사실을) 전혀 몰랐고, 당장 (카톡방에서) 퇴장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2일 "윤석열 후보가 포함된 어게인SNS소통위원회 채팅방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 상대에 대한 비방 작업이 이루어졌고, 여기엔 현역 의원뿐만 아니라 박 시장처럼 정치적 중립을 요구받는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의 이름도 포함돼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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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박 시장 측 관계자는 "선거 시기 지지자들이 강제적으로 단톡방에 초대하는 경우가 흔하게 벌어진다"라며 "그러나 시장님이 전화기를 보통 묵음으로 해놓고 다니기 때문에 보질 않는다. 그래서 뭐가 있는지도 몰랐다"라고 말했다. 단톡방 구성원에 포함된 것 자체가 박 시장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는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워낙 초대 방이 많아) 누가 누가 참여하는지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다"라며 "(시장님이) 이 방에 들어갈 이유도 없다. 선거 시기 민감한 상황인데 더 각별히 조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취재가 시작되자 박 시장은 문제의 단톡방을 바로 나왔다고 밝혔다.
단톡방 선거운동을 둘러싼 선거중립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선일보>는 지난 2월 24일 "이재명 선거운동 단톡방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고, 박 장관은 "정체를 모르고, 기억도 없다"고 반박했다. 일방적 초대로 빚어진 논란이라는 것이다.
그러자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책임론을 제기했다. 선대본부는 "정치 중립의 뜻을 모르고 살아왔던지, 아니면 정치 중립 따위는 헌신짝 취급하면서 말로만 중립, 공정을 얘기했던지, 둘 중 하나다. 법무부 장관의 자격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선대본부는 "언제 들어갔고, 탈퇴했는지 시점부터 밝히고, 내용 공유와 관여 등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라고 박 장관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