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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이 '김만배 녹음 파일'을 더불어민주당이 허위로 조작해 터트렸다며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N번방'과 같은 수법으로 기사를 퍼 날랐다고도 했다. 중요 의혹 보도에 흠집을 내면서 역공을 편 것이다. 

8일 확대선거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그제(6일) 밤 이 후보 측에서 대장동 관련 조작된 녹취록 터트렸지만, 반나절도 안 돼 모든 것이 허위임이 밝혀졌다"라며 "애당초 대장동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 자기들끼리 앉아서 만든 녹취록을 큰 증거라도 되는 양 들고나온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보자도 알고 보니 <뉴스타파>와 취재용역 계약 맺고 기사 써온 전 언론노조위원장이었는데 이 정도면 제보자가 아니라 제보조작자"라며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저급한 수준의 마타도어를 할 건지 민주당의 지적수준이 의심된다"라고 말했다.

지난 6일 <뉴스타파>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와 김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나눈 대화의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이 대화엔 대장동 자금 대출 브로커가 부산저축은행 사건에도 연루됐지만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사건을 무마했고,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민간사업자 수익환수에 철저했다는 김만배씨의 육성이 담겼다.

<뉴스타파>에 음성 파일을 제공한 건 대화 당사자인 김 전 위원장이었는데, 김 전 위원장이 <뉴스타파>와 용역 계약을 맺고 일한다는 <조선일보>의 보도가 나오자, 이를 바탕으로 국민의힘은 '제보조작'으로 확대한 것이다. 

하지만 <뉴스타파> 측은 조선일보 보도를 두고 악의적 기사라고 반박한 바 있다. 최승호 뉴스타파 PD는 "조선일보 기사는 참 악의적인 기사"라며 "신학림 전 위원장이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라는 것은 홈페이지의 제작진 소개란에 있고,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분이 언론노조 위원장뿐 아니라 미디어오늘 사장도 지내는 등 언론계에서는 매우 널리 교분이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마치 뉴스타파가 숨긴 것처럼, 어마어마한 음모가 있는 것처럼 기사를 쓰다니 저급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신학림 전 위원장이 직접 기사를 쓴 것이라면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라는 호칭이 맞겠지만 이번에는 직접 기사를 쓴 것이 아니라 본인의 경험을 뉴스타파 기자에게 인터뷰한 것이다. 인터뷰 대상자로, 제보자 형식으로 기사화됐기 때문에 언론노조 전 위원장이라는 호칭을 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1년 9월 15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의 대화에서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했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이는 6일 <뉴스타파>의 [김만배 음성파일] "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 2021년 9월 15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의 대화에서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했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이는 6일 <뉴스타파>의 [김만배 음성파일] "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 뉴스타파 갈무리
 
권영세 "민주당, 추천 수 조작이라는 범법 행위까지"

권영세 본부장은 <뉴스타파>의 '김만배 녹취록' 보도를 민주당이 불법적 여론 조작을 가리키는 이른바 '밭갈이'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권 본부장은 "더 심한 건 선거 막판에 패색이 짙어지자 민주당이 여론 조작 수법을 들고나왔다는 거다. '김만배 녹취록'이 올라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이재명 후보가 본인 SNS에 링크를 걸고 이를 퍼뜨려달라며 밭갈이를 시작했다"라며 "온갖 커뮤니티에 동시다발적으로 이 내용이 퍼졌다. 추천 수 조작이라는 범법 행위까지 동원했다"라고 공세를 폈다. 

이어 "본인이 추천하지도 않은 글에 추천된 걸 발견한 네티즌이 문제를 제기하고 조사한 결과, 조직적인 추천 수 조작행위가 드러났다"라며 "이 모든 것이 민주당 '드루킹 시즌2'로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N번방'에 빗대기도 했다. 권 본부장은 "민주당이 텔레그램 비밀방에 2만 명이 넘는 인원을 동원해서 조직적으로 댓글 조작 지시를 내렸고, 민주당 당직자와 현역 의원까지 가담했다는 사실이 한 제보자의 양심선언에 의해 밝혀졌다"라며 "비밀리에 성범죄물을 주고받았던 N번방 수법을 그대로 사용한 '더불어 N번방'이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권영세#김만배녹취록#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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