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이틀 3만 명 대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시가 소아 및 투석 환자들을 위한 의료 인프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일 0시 기준 3만 7484명 증가한 113만3589명을 기록했다. 설 연휴 이후 4000 명대로 올라선 후 3월 들어 일일 확진자가 4만 명을 넘나드는 등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특히 백신을 맞지 않은 9세 이하 영유아 확진자 비율이 10.8%까지 늘어난 상황에서 이들의 증가세를 둔화시키는 것이 서울시의 숙제다.
시는 일단 성북구와 구로구 등의 어린이병원들을 대면진료가 가능한 의료센터로 운영하고, 9일 오후부터 서울의료원 강남분원에 24시간 외래진료가 가능한 '소아 전용 외래진료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강남분원 외래진료센터는 야간시간대 갑작스런 발열, 지속되는 증상으로 대면진료를 필요로 하는 소아 확진자들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하루 4만 명 안팎으로 늘고있는 재택치료자들에 대해서는 비대면 치료를 원활하게 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립 동부병원, 서남병원, 보라매병원, 서울의료원 등에 의료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환자가 전화하면 상담센터에서 문자가 발송되어, 환자 정보 수신후 즉시 콜백하는 자동 문자발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는 분만 가능한 병원과 임신 주기별로 입원 치료가 가능한 병상 등 '임신부 전담 병상' 61개를 가동하고 있고, 신장 투석이 가능한 외래진료센터도 4곳(베드로병원, 혜민병원, 큰길내과, 대림요양병원)을 운영 중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임신부, 소아, 투석환자 등 특수상황에서 걱정없이 진료받으실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하게 대면진료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