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낮 12시 현재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전국 투표율이 20.3%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투표를 마친 인원은 900만 명에 근접했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전국 1만446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투표에서 지난 6시간 동안 총선거인 4419만7692명 가운데 896만2418명이 투표했다.
이는 2017년 19대 대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24.5%보다 4.2%포인트 낮다. 지난 4∼5일 사전투표로 일부 분산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번 사전투표에는 1632만3602명이 참여, 사전투표가 전국단위 선거에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 이후 역대 최고인 36.9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낮 12시 현재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23.5%)였다. 오전 6시 투표가 시작된 이후로 한 번도 투표율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울산(21.4%), 경기·충북(21.3%), 충남(21.2%), 제주(21.1%), 대전(20.8%), 경남(20.7%), 경북·강원(20.6%) 등이 20%대에 머무르며 뒤를 따랐다.
가장 낮은 곳은 전남(16.4%), 광주(16.6%), 전북(17.1%) 순이었다. 이어 서울(19.3%), 부산·인천(19.9%) 순으로 10%대에 머물렀다.
사전투표에서 전남(51.45%)·전북(48.63%)·광주(48.27%)가 가장 높았고 대구(33.91%)와 제주(33.78%), 경기(33.65%)가 평균을 하회한 것과 대비된다.
사전투표율은 이날 오후 1시 공개되는 투표율에서부터 합산된다.
20대 대선 최종 투표율이 1997년 15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80% 선을 돌파할지도 관심이다. 19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7.2%였다.
중앙선관위가 매시간 정각 즈음 홈페이지에 공표하는 투표율은 전국에서 10분 전 취합된 투표율을 기준으로 한다.
코로나19 확진·격리자의 투표 공식 종료 시각인 오후 7시30분 이후 전국 251개 개표소로 투표함 이송을 시작하는 만큼, 오후 8시 10분께 개표가 시작될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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