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에서 전국 표심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는 이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등을 지낸 이 후보는 경기 지역에서 최종 득표율 50.94%(442만8151표)를 얻어 45.62%(396만5341표)를 얻은 윤 후보를 5.32%p 차이(46만2810표)로 눌렀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이 후보 손을 들어준 곳은 성남·광주·안양·의왕·군포·시흥·광명·안산·부천·파주·수원·화성·남양주·구리·김포·고양·평택·안성·의정부·동두천·오산·양주·하남 등 23개 시군이다. 양주군을 제외하면 대부분 아파트가 밀집한 대도심이다.
반면 윤 후보 손을 들어준 곳은 용인·여주·이천·양평·가평·포천·연천·과천 등 8개 시군이다. 과천을 제외하면 대부분 도·농 복합이거나 농촌지역이다.
성남시의 경우 중원과 수정구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질렀지만, 자택이 있는 분당에서는 42.34%를 얻어 55%를 획득한 윤 후보에게 크게 밀렸다. 다만 성남시 전체 투표 결과를 합산하면 이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결과가 나온다.
용인 3개 선거구 중 처인구와 기흥구에서는 이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윤 후보를 이겼다. 하지만 수지구에서는 득표율 45.47%로, 51.83%를 얻은 윤 후보에게 밀려 전체적으로는 용인시에서 패한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 대선 투표율은 전국 평균 투표율 77.1%를 밑도는 76.7%로 최종 집계됐다.
이날 지상파 3사가 공동 실시한 20대 대선 출구조사에서도 경기도는 이 후보가 50.8%, 윤 후보가 45.9%로 이 후보가 우세하게 나타났는데, 실제 개표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이 후보는 전국 개표 결과 득표율 0.73%p(24만7077표) 차이로 윤 후보에게 석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