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기사] "이재명 오래 기억" ... 응원 펼침막 내건 '양산 엄마들' (
http://omn.kr/1xse5)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랫동안 기억하겠다"며 펼침막을 내건 '양산 엄마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지난 12일 <오마이뉴스> 기사 이후 이재명 후보는 양산 엄마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보도를 접한 이 후보가 이날 오후 양산 엄마들에 참여하고 있는 한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전한 것.
"직접 전화할 줄 생각 못 해, 감동 받았다"
양산 엄마들의 한 엄마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날 오후 이재명 후보께서 전화번호를 알고 전화를 하셨더라. 선거 이후 정리하느라 바쁘실 텐데 전화까지 주실 줄은 몰랐다"며 "매우 섬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화로 '고맙다'고 하시더라. 길게 대화를 하진 않았지만, '고맙다'는 그 말한 마디에 제가 위로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며 "이 후보한테 받은 전화 내용을 엄마들한테 공유했더니 다들 놀라면서 감사하다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펼침막이 선거 결과를 부정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관련 기사와 유튜브에 달린 댓글을 봐도 그렇게 표현한 내용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선거 이후 마음이 울적했다. 엄마들도 비슷한 생각이었고 집단 우울증 걸릴 것 같다는 말도 있었다"며 "그래서 무엇이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펼침막을 걸자는 이야기가 나와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앞선 지난 12일, 양산 엄마들은 양산 거리에 "이재명 후보님, 당신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님, 당신을 오랫동안 기억하겠습니다"고 쓴 펼침막 12개를 내걸었다.
이들은 2014년 경남에서 학교 무상급식이 중단됐을 때, 초·중·고교에 다니는 자녀를 두었던 학부모들이다. 당시 경남은 무상급식을 중단했지만, 이재명 후보가 시장으로 있었던 경기도 성남시는 무상급식을 보편교육의 하나로 적극 시행하면서 비교가 되었다.
경기도 용인에서도 감사 현수막
경기도 용인에서도 '용인 시민들'이라는 이름으로 "이재명 후보님, 당신을 오랫동안 기억하겠습니다"는 내용의 펼침막이 내걸렸다. 용인 시민들이 내건 펼침막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한 시민은 "아침 나가는 길에 현수막 보면서 눈물이 왈칵"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처음 펼침막을 내건 '양산 엄마들'한테 "대단하다"거나 "고맙다"는 반응도 주를 이었다. 한 엄마는 "아는 사람들이 전화를 걸어 '고맙다'고 하거나 '대단하다'고 하더라"라며 "양산에 사는 어느 분은 비 오는 날(13일) 현수막 밑을 지나다가 울컥했다며 고맙다고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도 고맙다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 다른 지역에서도 펼침막을 걸겠다고 하는 분들도 있더라"며 "펼침막 하나이지만 서로 힘이 되고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
'낙선' 이재명 응원하는 펼침막 내건 '양산 엄마들'... "이재명,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
ⓒ 이한기 |
관련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