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후보군으로 알려졌던 김재경(60) 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이 창원시장선거에 출마한다.
진주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재경 전 의원은 창원에 사무소를 냈지만 경남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은 상태였다. 최근 김 전 의원은 창원시장 선거 출마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16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국민의힘 창원시장선거 예비후보는 모두 7명이다.
송병권(63)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 장동화(59) 전 경남도의원, 조청래(58) 전 창원시설공단 이사장, 차주목(53) 전 국민의힘 경남도당 사무처장, 허영(61) 전 축산물품질평가원장, 홍남표(61) 전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전략본부장, 김상규(61) 전 조달청장이 예비후보 등록해 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허성무 현 시장이 재선에 나선다. 허 시장에 맞설 국민의힘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차주목 "함안과 통합", 김상규 "경제 되살리겠다", 송병권 "노면전차"
한편 국민의힘 창원시장 예비후보들이 출마 선언과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차주목 예비후보는 16일 자료를 내고 "창원시와 함안군은 동일생활권으로 지역경제 활력과 상생할 수 있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지역 통합론'을 끄집어 냈다.
차 예비후보는 "창원시와 함안군은 동일 생활권으로 많은 수의 함안 출신들이 창원에 정착하여 살고 있고, 정서적으로 이질감이 적다. 현재도 창원과 함안간의 농어촌버스가 운행중이고, 많은 인원들이 왕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산업의 입점을 위한 국가산업단지의 용지 부족과 높은 지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주거비용의 상승으로 타 시군으로의 인구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함안은 초 고령인구화로 지역 경제의 활력이 줄고, 새로운 정주여건과 산업입점의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차 예비후보는 "창원대로와 칠원을 잇는 천주산 터널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창원 내서 용담과 함안 산인을 연결하는 직선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 그는 "창원의 기업은 싼 산업용지를 확보할 수 있고 시민들은 주택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청년층과 신혼부부를 위한 편리하고 접근성이 높은 주거시설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상규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예비후보 등록을 했고, 17일 창원시청 정문 앞에서 출마선언한다.
김 예비후보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이기고 본선에서 승리하여 빼앗긴 창원시를 되찾겠다"며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창원시정을 바로잡고 창원경제를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통합을 위한 교통인프라 마련으로 진해선 부활 등 트램 (Tram)건설, 천혜의 관광자원인 조성을 통한 아름다운 해안선의 그림 같은 빌라촌 건설, 창원을 빛낸 시인과 예술가들의 (이은상·조두남 등) 명예를 되찾고 기리는 기념관 건립, 인재유입을 위해 창원대학을 일류대학으로 육성하고, KIST 정부출연 연구기관유치, 국제학교 유치" 등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기획재정부에서 예산배분 역할을 맡으면서 국가 작동원리를 배웠고, 국가의 일도 예산, 즉 돈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송병권 예비후보는 15일 낸 자료를 통해 "창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S-BRT를 즉시 취소하고 TRAM(트램, 노면전차)으로 변경하라"고 주장했다.
송 예비후보는 "창원시가 584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S-BRT는 보조 교통수단으로서 대중교통과 연계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인구 100만의 도시에서는 장래 교통계획이 될 수 없고, 혈세만 낭비하고 두 번의 공사기간 동안 시민불편만 초래할 뿐"이라고 했다.
그는 "처음부터 트램으로 계획하여야 한다"며 "계획의 기본은 미래지향적이며 장래에 변화를 미리 예측하여 그 대응책을 마련해 두는 것이고 합리성을 추구하여 목적을 달성하는데 가능한 최적의 수단과 방법을 모색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송 예비후보는 "교통계획은 토지이용계획과 함께 도시계획의 가장 근간을 이루는 계획"이라며 "교통체계는 도시공간구조의 골격을 형성하고 토지이용패턴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토지이용체계와 함께 도시를 지탱시키고 유지시키는 중요한 요소임은 분명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