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3당 대표 회동을 공식 제안했다. 기초의회 중대선거구는 대선 기간 동안 172석 민주당이 공약했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었지만,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체적인 논의 진척은 없는 상태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21일 대표단 회의에서 "정의당은 오늘부로 다당제 연합정치로 나아가는 정치개혁 실현을 위한 총력 대응체제로 돌입한다"라며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비롯한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는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과 정당연설회, 광역시·도의회 농성 등 전당적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그러면서 "정치개혁 과제 논의를 위한 3당 대표 회동을 제안한다"라며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모두 논의 테이블로 나오시기 바란다"고 했다. 여 대표는 "민주당은 대선에서부터 정치개혁 추진을 거듭 약속했다"라며 "6.1 지방선거 후보등록일까지 50여일 앞둔 지금, 본격적인 입법 행동에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촉구했다. 또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국민통합 정부를 약속했고, 정치개혁을 명분으로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했다"라며 "국민의힘도 실천으로 증명할 때"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대선 레이스 막판인 지난 2월 27일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를 비롯한 정치개혁을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실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관련기사:
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개혁안' 당론채택, "대선결과 상관없이 추진" http://omn.kr/1xjm2). 윤 당선인 역시 후보 시절인 2월 25일, TV토론에서 "국민들의 대표성이 제대로 보장되도록 중대선거구제를 오랫동안 정치하기 전부터도 선호해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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