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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공동선언실천 대전본부는 28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전쟁위기 부르는 한미연합 전쟁연습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대전본부는 28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전쟁위기 부르는 한미연합 전쟁연습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오는 4월 12일부터 진행될 예정인 한미연합 군산훈련에 대해 대전지역단체들이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금은 한반도 전쟁을 부를 전쟁연습을 할 때가 아니라 대화를 시작해야 할 때라는 주장이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이하 6.15대전본부)는 28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전쟁위기 부르는 한미연합 전쟁연습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미당국은 오는 4월 12일부터 15일까지 한반도 전시상황을 가정한 본 훈련의 사전연습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실시하고, 18일부터 28일까지는 본 훈련에 해당하는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6.15대전본부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작전계획 5015'에 따라 북에 대한 선제타격과 지휘부 참수훈련을 포함하고 있어 대북적대정책의 상징이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8년 남북합의가 수포로 돌아간 가장 결정적인 원인도 한미연합 군사훈련 재개 때문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27일 남북통신선 재연결로 남북관계 개선의 절호의 기회를 져버린 것도 바로 이 한미연합 군사훈련 재개 때문"이라면서 "지금은 위험천만한 전쟁연습을 할 때가 아니라 적대적 행위와 대결을 멈추고 대화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6.15대전본부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신냉전기류가 형성되는 가운데, 남북관계는 단절되고, 북미관계는 대결로 치닫고 있다"며 "한미군사동맹은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에 따라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북은 국방력강화를 밝힌 데 이어, 올 초부터 계속된 군사 위력시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급기야 지난 3월 24일에는 미국 전역을 사정거리에 포함시키는 신형 대륙간타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을 시험 발사했다"며 "한반도가 정전상태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지금처럼 군사적 긴장과 대결이 강화되고, 자칫 우발적 충돌에 따라 불똥이라도 튄다면 한반도는 언제든 전쟁위기로 치달을 수 있는 위기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최근 윤석열 당선인이 선제타격 운운하고, '9.19군사합의' 파기 운운하는 것은 앞으로 한반도 전쟁위기를 더욱 부추기는 위험한 발언으로 우려와 걱정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6.15공동선언실천 대전본부는 28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전쟁위기 부르는 한미연합 전쟁연습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발언을 하고 있는 김율현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마이크를 잡은 사람).
6.15공동선언실천 대전본부는 28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전쟁위기 부르는 한미연합 전쟁연습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발언을 하고 있는 김율현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마이크를 잡은 사람). ⓒ 오마이뉴스 장재완
 
6.15대전본부는 또 현 정부를 향해 "문재인 정부는 4.27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 합의 당사자"라며 "지난 5년 전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열겠다고 전 세계에 공언했던 당사자로써 결자해지의 자세로 임기 말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을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이들은 미국을 향해 "전쟁광 미국은 들어라. 더 이상 자국의 이익을 위해 한반도를 무기전시장, 전초기지화 하지 말고 이 땅을 떠나라"고 촉구하고 "우리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절감하고 있다. 우리는 평화를 바라며,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전쟁연습 중단을 촉구하는 평화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에 나선 김율현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은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대결과 전쟁을 없애고 남과 북이 함께 공동번영과 통일의 길로 나아가기를 원한다"며 "한미동맹은 허울뿐이다. 미국은 자국의 패권을 위한 대중국 봉쇄 전략으로 한국을 이용하고 있다. 방위비 분담금, 무기 구입, 사드 배치, 한미군사연습까지 그 어디에도 대한민국의 국익은 없다.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군사훈련은 대결과 전쟁만 불러 올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6.15대전본부는 이날부터 오는 4월 8일까지 대전시교육청 네거리에서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촉구 대전시민 평화행동'에 나설 예정이며, 4월 9일에는 유성구 유림공원에서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촉구 대전시민 평화 걷기대회'도 개최한다.

#한미연합군사훈련#한미전쟁연습#6.15대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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