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지난 1월부터 지속적으로 급증하던 확진자 수가 지난주 11주만에 꺾였다"면서 "환자 증가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3월 중순 1.3에서 지난 주에는 1.01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총리는 "아직은 경계심을 늦출 때가 아니라는 게 저희들의 판단"이라면서 "확진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고. 정점 2~3주 후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기에 이에 따른 의료 부담 가중에도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특히 60세 이상 고령자가 위중증 환자의 85%, 사망자의 95%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고령 확진자가 늘고 있다"면서 "재택치료자들이 가까운 동네 병, 의원에서 쉽게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외래진료센터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또 "다음달 중 화이자社의 먹는 치료제 27.6만회분에 대한 추가도입 물량을 확정을 했다"면서 "내일부터는 5~11세 소아를 대상으로 한 기초접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상당 부분을 할애해서 최근 오미크론 확진자 증가에 따른 일각의 비판에 대해 "지나치다"고 비판했고, "연대와 협력을 통해 이 고비를 넘자"고 역설했다.
김 총리는 "위중증자 숫자가 이렇게 많지 않느냐, 그렇게 비판하시는 거야 정부에서 방역을 책임진 사람으로서는, 또 저희들 방역 지도부로서는 충분히 감내하겠다"면서도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적과의 전쟁 중에서는 우리 내부에 있어서의 단합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또 "지금 오늘의 사망자 숫자를 그나마 저희들하고 비슷한 정도의 규모를 가진 국가들하고 비교해볼 때,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이 공은 우리 국민들의 눈물겨운 협조와 헌신, 그리고 가족과 이웃을 위한 그런 마음이 모두 모아져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디에 내어 놓아도 자랑할 만한 그런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셨다"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지금은 어느 한 편으로는, 방역만 볼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잘 알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하면서 "지난 2년 간 이 고통을 가장 많이 감내해주신 소상공인, 자영업 하시는 국민들에 대한 그런 고통도 헤아릴 수밖에 없는 것이 정부의 어려움이라는 것을 국민 여러분들께서 잘 이해하시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