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과 사과 위에 새롭게 시작해야만 민주당이 광주시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경기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현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신동헌 현 광주시장을 향해 원팀 협약에 나서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신동헌 광주시장은 더불어민주당 당원에 대한 협박을 중단하라"며 "경선 및 공천심사 승복하고 원팀 협약식을 제안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선 11일 신동헌 시장은 광주시장 재선도전 출마선언에서 경선탈락시 무소속 출마여부를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 "민주당 경선과정에 대한 불이익을 받고 있지만 광주시만 보고 나가겠다"는 발언했다. 이 발언을 박 예비후보는 '민주당 경선 탈락시 무소속 출마 강행'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이에 박 예비후보는 "출마선언을 하면서 경선결정 과정과 당의 공천심사에 따라 결정이 내려지면 승복하겠다는 뜻을 밝혀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래 전부터 떠돌던 '경선탈락 시 무소속 도전'이라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로 오해받을 만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직시장은 재선에 도전한다면 자신의 재임 4년간을 평가받는 자리"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간 지역발전에 기여한 것이 무엇이라도 하나 제대로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당신의 당선을 위해 뛰었던 당원에 대한 사과는커녕, 무소속 출마강행 의지는 또 다른 경선불복이자 4년 전 당신을 위해 뛰었던 당원과 지지자들에 대한 배반이며 해당행위"라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본인과 신동헌 광주시장 및 박관열, 박해광, 동희영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에게 경선 및 공천심사 승복 '원팀협약식'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신동헌 광주시장도 예외 없이 참여할 것으로 믿는다. 갑을지역위원장인 소병훈, 임종성 국회의원도 함께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이것이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을 믿고 지지해온 당원과 지지자들에 대한 공직후보자의 예의이고 지켜야 될 최소한의 원칙과 공정"이라며 원팀협약을 촉구했다.
이날 박 예비후보는 민주당 후보의 무소속 출마 시 선거 예상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현재 광주시장 선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굉장히 더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신 시장을 제외한 박 예비후보, 박관열, 동희영 예비후보도 동석했다. 박해광 예비후보에게는 사전 동의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