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이하 생태환경위원회)는 대전 보문산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 중단시민대책위와 함께 도시여행 인프라사업 중단을 위한 거리미사를 지난 14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진행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과 대전충남녹색연합 등의 단체가 연합한 보문산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 중단 시민대책위는 고층타워건설 중단을 촉구하며 지난 1월 출범했다.
생태환경위원회는 보문산에 인프라조성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되는 고층타워와 스카이워크 모노레일이 건설되면 창조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게 된다며 거리미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첫 번째 미사를 주관한 강승수 신부는 세상에 부조리가 넘처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부조리라고 설명했다. 보문산에서 일어나는 일은 전쟁이며 부조리라고 단정했다. 생태문명사회의 전환을 이루어야 하는 세대의 책무에도 맞지 않는다며 부조리를 넘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연설에 나선 성서대전의 전남식 목사는 보문산에 대규모 시멘트 건축물이 아닌 동박새와 하늘다람쥐 직박구리의 소리를 듣고 싶다며 보문산 개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지금 진행하는 개발이 소수의 기업 등의 자본에 이익에만 충실할 뿐이라며 공공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임도훈 활동가는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금 대전시가 강행하는 보문산 고층타워와 스카이워크 모노레일 등의 개발사업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시가 지금이라도 사업을 중단하고 다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간청했다.
보문산 거리미사는 매월 1회씩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