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부산시장 선거가 국민의힘 박형준 현 부산시장,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정의당 김영진 부산시당 위원장의 3파전으로 굳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14일 4차 회의를 열고 부산시장 선거에서 변 전 대행을 단수 추천을 하기로 했다. 변 전 대행은 6.1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자 공모에 단독으로 신청서를 냈다. 이를 검토한 공관위는 변 전 대행의 본선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심사를 앞두고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여성단체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폭력 사건의 2차 피해와 관련해 부적격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하라는 성명을 냈다. 그러나 이러한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후보의 소명을 받은 결과 공관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경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무위에 그쳤다. 이를 검토했지만, 공관위는 부산시장 선거에서 단수 추천에 힘을 실었다. 이제 남은 것은 비대위의 최종적인 결정이다.
공관위의 검증이 끝난 만큼 변 전 대행은 15일 오후 바로 지방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출마 선언 일시와 장소는 주말인 17일 부산시민공원으로 예고했다. 변 전 대행 측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12일 검증위와 14일 면접심사 결과를 전날 묶어서 발표하다 보니 후보 등록이 늦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여야의 공천결과에 따라 부산시장 선거 구도는 사실상 3개 정당 간 경쟁으로 압축됐다.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박형준 전 부산시장이 단수 공천됐다. 국민의힘 공관위와 최고위는 6일 공모 마감을 거쳐 8일 면접에 이어 사흘 만에 단체장 후보를 정리했다. 박 시장은 다음 달 후보 등록을 하고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나선다.
정의당은 일찌감치 김영진 부산시당 위원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진보정당도 김 위원장을 단일후보로 정하고 선거연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11일 노동당·녹색당·정의당·진보당 부산시당,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영진 위원장이 부산 진보정당 단일후보로 뛴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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