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인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15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4월 2주 차 조사에서 50%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응답률 11.0%)에게 '요즘 윤 당선인이 당선인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나, 아니면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나'라고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물은 결과다. "당선인으로서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50%,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2%였다. 그 외는 모름/무응답 등으로 의견을 유보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세종/충청(긍정 51% - 부정 38%)과 대구/경북(71% - 21%), 부산/울산/경남(71% - 21%)에서 긍정평가가 절반을 넘겼다. 연령별로는 18·19세 포함 20대(50% - 40%)와 60대(67% - 27%), 70대 이상(68% - 19%)에서 긍정평가가 절반을 넘겼고, 30대(40% - 51%)와 40대(36% - 60%)에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선 긍정평가가 47%, 부정평가가 31%로 나타났고 이념성향별 중도층에선 긍정평가가 49%, 부정평가가 46%로 기록됐다. 남성과 여성의 긍정평가는 차이가 있었다. 남성 응답자에서는 긍정평가가 55%, 부정평가가 40%였지만 여성 응답자에서는 긍정평가가 46%, 부정평가가 44%로 나타났다.
당선인 직무수행 긍정평가자(n=504)에게 자유응답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가장 많이 꼽힌 것은 '공약 실천(17%)였다. 그 뒤는 '인사(12%)', '대통령 집무실 이전(5%)' 등의 순이었다. 반면, 당선인 직무수행 부정평가자(n=423)에게 같은 방식으로 부정평가 이유를 물은 결과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43%)', '인사(13%)', '독단적/일방적(5%)' 등이었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전망은 57%... 여성의 직무평가-직무전망, 달랐다
윤 당선인이 취임 후 대통령으로서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란 긍정전망은 같은 조사에서 57%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1%p 상승한 것. 직무수행을 잘못할 것이란 부정전망은 전주 대비 1%p 하락한 37%였다. 그 외는 모름/무응답 등으로 의견을 유보했다.
지역별론 광주/전라(긍정 35% - 부정 56%)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연령별로는 30대(48% - 45%)·40대(40% - 54%)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긍정전망이 50% 이상을 기록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50% - 29%)과 이념성향별 중도층(55% - 37%)에서도 긍정전망이 앞섰다.
다만, 여성 응답층에서 향후 대통령으로서의 직무전망과 현재 당선인으로서의 직무평가가 다소 다른 점이 주목된다.
앞서 당선인으로서의 직무평가를 물었을 땐, 여성 응답층의 45%가 긍정평가했다. 그러나 향후 대통령으로서의 직무전망을 물었을 땐, 여성 응답층의 55%가 긍정전망을 내놨다. 남성 응답층과는 양상이 다르다. 남성 응답층은 앞서 당선인으로서의 직무평가를 물었을 때 55%가 긍정평가 했고, 향후 대통령으로서의 직무전망을 물었을 때도 58%가 긍정전망했다.
한편, 윤 당선인의 국정수행 긍정전망은 여전히 전임 대통령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전임 대통령들의 당선 2주 이내 시점에 시행한 한국갤럽의 직무수행 긍·부정전망 조사에서 전임 대통령들은 80% 내외의 긍정전망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