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노동계가 진보교육감 후보인 성광진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노동선거대책본부를 꾸려 적극 선거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본부장 김율현)는 19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성광진 대전시 교육감 후보 지지 및 노동선거대책본부 출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민주노총대전본부는 지난 3월 23일 운영위원회의를 통해 전 전교조대전지부장을 역임했고, 현재 명예조합원인 성광진 진보교육감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김율현 민주노총대전본부장을 상임선대본부장으로 하고, 민주노총대전본부 산별운영위원을 공동선대본부장으로하는 노동선거대책본부를 구성, 산별 및 단위 노조별 후보자 인사, 사업장별 후보 홍보 활동, 사업장별 지지선언 및 정책협약, 조합원 릴레이지지 인증샷 날리기 등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날 지지발언에 나선 김율현 민주노총대전본부장은 "민주노총대전본부는 4번의 해직과 복직을 반복하면서도 흔들림 없이 교육개혁과 교육 약자들과의 연대의 길을 또박또박 걸어오신 민주노총 명예조합원 성광진 후보의 승리로 대전 교육을 바꿔내겠다"며 "성광진 후보는 학생과 노동자를 위한 교육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우리 학교현장에는 우리 아이들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제대로 된 노동 존중 권리 교육이 절실하다. 또한 학교 구성원들인 교사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모범 사용자로서 노동 기본권이 존중되고 노동조건 개선과 차별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교육감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성광진 동지가 바로 그런 후보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전교육청은 후진적 학생 인권을 비롯해 스쿨미투, 급식비리, 교사 채용비리, 동서 간 교육격차, 국제중·고 특권교육 등의 문제를 양산해 왔고 형편없는 대응으로 일관해 지역 시민사회의 지탄을 받아 왔다"며 "뿐만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매년 낙제점 수준으로 창피함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노동권에 대한 인식도 보수적이고 후진적 노동정책으로 일관해 왔다.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노동기본권을 보장받는 것도 노동자들의 힘겨운 투쟁으로 지켜내야 했다"며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노동자들이 존중받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대전본부 소속 조합원과 가족들은 성광진 후보가 현장 교육 중심의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유일한 후보임을 천명한다"며 "민주노총대전본부는 3만5천 조합원과 가족, 그리고 오늘 출범하는 노동선대본부와 함께 10만 명의 지지를 우선적으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끝으로 "우리는 민주노총 후보인 성광진 후보를 당선시켜 학교에 종사하는 교사 노동자, 교육 공무원, 교육 공무직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해 낼 것"이라며 "아울러 노동과 인권교육, 교육의 질을 높여 학생들과 학교에 종사하는 모든 노동자와 대전시민이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러한 지지선언에 대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성광진 대전교육감 예비후보는 "대전지역 노동자 동지들의 뜨거운 지지 선언에 정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저는 그러한 성원을 가슴에 품고 이번 선거에서 노동자들과 함께 승리해 교육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학생인권, 노동인권이 보장되는 학교를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전교육감 선거는 유일한 진보후보인 성광진 예비후보와 설동호 현 대전교육감, 정상신 전 유성중학교 교장 등 3인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