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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욱(가운데),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등 '검수완박' 관련 법안을 심사할 법사위 제1소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최강욱(가운데),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등 '검수완박' 관련 법안을 심사할 법사위 제1소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히 분리하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해 추진 중인 가운데, 이에 대한 국민 여론은 찬성보다 반대가 오차범위 이상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21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법안에 '반대한다'는 50%인 반면 '찬성한다'는 39%로, 반대가 11%p 더 많았다.

해당 법안의 4월 내 임시국회 처리 여부에 대해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4월 내에 급하게 처리할 필요는 없다'라는 반대 의견은 65%였으나, '4월 내 법안 통과가 필요하다'라는 찬성 의견은 27%였다. 격차는 38%p로, 반대가 찬성보다 2배 이상 높은 셈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응답률 19.5%)을 전화면접방식(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값이다.

[수사-기소권 분리] 진보층 찬성 67%, 보수층 반대 76%... 중도층 찬40%-반51%
 
 김오수 검찰총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검수완박' 법안 입법과 관련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검수완박' 법안 입법과 관련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방안에 대한 연령별 응답을 살피면, 40대(찬성한다 53% - 반대한다 39%)와 50대(찬성 50% - 반대 41%)에서는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에 찬성한다는 여론이 더 높았다. 반면, 18·19세 포함 20대(32% - 54%)와 30대(38% - 52%), 60대(32% - 57%)와 70대 이상(19% - 60%)에서는 모두 반대한다는 응답이 찬성보다 더 많았다.

이념 성향별로도 찬반이 엇갈렸다. 진보층에서는 찬성이 67%, 반대가 28%로 찬성한다는 여론이 훨씬 우세했다. 보수층에서는 반대가 76%, 찬성이 15%로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중도층은 찬성 40%, 반대 51%, 11%p차로 반대 여론이 더 컸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69%, 반대가 20%로 찬성 여론이 우위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83%였고, 찬성은 9%로 한자릿수 비율을 보였다.

[4월 내 처리] 모든 연령대에서 '반대' 더 높아... 진보층은 48%-48% 동률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을 4월 내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에 대해서는 수사-기소권 분리를 찬성하는 이들 가운데서도 33%가 반대했다. 수사-기소권 분리 찬성 응답자 중 4월 내 처리를 지지한 이들은 63%였다. 수사-기소권 분리 반대 응답자 사이에서 4월 내 처리 반대 비율은 94%에 달했다. 찬성은 4%에 불과했다.

세대를 불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므로 4월 내에 급하게 처리할 필요는 없다"라는 응답이,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내 처리를 위해 4월 내 법안 통과가 필요하다"라는 응답보다 오차범위를 넘어서 우세했다.

4월 처리 찬성 여론이 가장 높은 50대에서도 4월 내 법안 통과 필요성에 공감하는 응답은 40%였고, 반대 여론은 55%로 15%p 차이가 났다. 민주당 지지층이 몰려 있는 40대의 경우에도 37%-58%로 차이가 21%p였다. 특히 18·19세 포함 20대와 70세 이상에서는 4월 내 통과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16%와 17%대로 10%대에 머물렀다.

본인의 이념 성향을 진보라고 밝힌 이들에게서는 찬반이 48%로 동률이었다. 중도층에서는 27%-70%로 반대가 훨씬 앞섰고, 보수층에서는 11%-83%로 그 차이가 더 벌어졌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55%가 4월 처리에 힘을 실었고, 37%는 4월 처리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90%가 4월 처리에 반대했고, 5%만이 4월 내 통과에 손을 들어줬다.

[한동훈 임명] 잘한 인선 36% - 잘못한 인선 47%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한 데 대해서는 '잘못한 인선이다'라는 응답(47%)이 '잘한 인선'이라는 응답(36%)보다 많이 나왔다. 격차는 11%p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부정적인 응답이 78%로 긍정적인 응답(8%)에 비해 훨씬 높았으며,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72%로 부정적인 평가(14%)보다 오차범위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진보층에서는 잘못했다는 평가가 71%로 잘했다는 평가(18%)보다 크게 앞섰고, 중도층에서도 '잘한 인선' 31% - '잘못한 인선' 51%로 잘못한 인선이라는 인식이 더 컸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잘한 인선' 65% - '잘못한 인선' 24%로 잘했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NBS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모습.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모습. ⓒ 유성호

#검수완박#기소권#수사권#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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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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