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영유아 야간진료센터 만족도 조사에서 이용자의 96%가 '만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2월 충남 도내 처음으로 서산의료원에 설치된 영유아 야간진료센터는 야간과 공휴일에도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서산시와 서산의료원은 지난 2020년 12월 영유아 야간진료센터 협약을 맺었다. 서산시는 의료진 인건비(연간 약 8억 원) 등을 지원하고 서산의료원은 응급의료센터 내 소아진료실에서 진료하기로 한 바 있다.
그동안 서산 지역 영유아들은 야간이나 공휴일 응급상황 발생 시 지역 내 병원 응급실을 찾아 치료받거나 서울·천안 등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있는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했다. 영유아 야간진료센터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서 이같은 불편이 해소됐다. (관련기사:http://omn.kr/1rxpt 서산시민이라면, 밤에 아이 아플 때 걱정 말고 오세요)
22일 서산시에 따르면 영유아 야간진료센터는 지난해 4467명의 영유아를 진료했다. 올해 4월 현재도 1635명이 이용하는 등 모두 6100여 명이 진료받았으며, 이 중 31.6%는 야간진료센터가 없는 당진, 태안 등에서 이용했다.
서산 영유아 야간진료센터는 하루 평균 약 15명이 진료를 받는 등 충남 서해안 권역의 소아 응급진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영유아 야간진료센터 장점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3명과 간호사 2명이 교대로 상주하며, 지역 내 소아청소년과 병원 진료가 끝나는 오후 7시부터 오전 5시까지 365일 운영되고 있다. 영유아뿐만 아니라만 15세 이하 중학생까지 진료받을 수 있으며, 야간 진료비도 야간 외래 진료수가 수준을 적용해 보호자의 경제부담도 크게 낮춰 만족도가 높다.
민선 7기 맹정호 시장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한 영유아 야간진료센터는 타지역서도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 충남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서산시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전문의 3명이 교대로 야간에 근무 중이다. 주간 이외 야간 소아청소년과 병원이 없어 관내와 주변 지역에서 진료센터를 많이 찾고있다"라며 "타지역에서도 영유아 야간진료센터가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유아 야간진료센터운영과 관련해 여러 지자체에서 문의가 오고 있다"며 "이 가운데는 실제 타지자체 보건소에서 영유아 야간진료센터 개소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곳도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