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호영 지명철회, 김건희 구속, 정치검찰 몰아내자."
'한동훈·정호영 지명철회 및 김건희 구속 촉구' 3차 촛불집회가 23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촛불승리 '전환행동' 주최로 열렸다.
이날 마로니에 공원 앞 촛불문화제에서는 시민자유 발언이 이어졌다. 첫 번째 발언에 나선 김희준 이재명지킴이 전국시민연대 명예대표는 "저는 경상도 마산이 고향이다, 경상도의 국힘당들이 썩어 빠졌기 때문에 정치문화가 바뀌지 않고 있다"며 "분열된 진보단체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한동훈과 정호영의 지명을 철회하고, 김건희의 구속을 촉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은 국민이 직접 뽑아 법을 만드는 것인데, 국민을 대신해 법을 집행하는 검찰이 왜 당신들의 이익만 가져가려고 하느냐"며 "검찰개혁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올라온 쌍둥이 어머니 송은희씨는 "윤석열 당선자가 내각 인사를 하면서 드러난 부정비리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며 "사회와 국민을 등쳐먹는 능수능란한 부정부패의 사기집단"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친구, 후배 등 선심 쓰듯이 한 자리씩 나눠주는 것이, 이게 윤석열 당선자가 말한 공정과 상식이냐, 이명박과 박근혜를 능가하는 도둑정권이 들어서게 됐다, 윤석열 당선자의 처와 장모가 부정부패에 연루된 수많은 범죄 의혹이 있다"며 "이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검찰독재와 무소불의의 권력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불공정이 판을 치는 세상, 불법을 합법으로 눈속임하는 세상, 우리가 갈아치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수TV의 김성수 대표는 "방금 전에 이상한 괴한이 저희 블루웨이브 멤버를 밀치고 지나갔다, 아무리 그렇게 폭력행위까지 동원해서 우리들의 외침을 막는다고 해도 진실과 정의를 향한 우리들의 외침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김건희를 구속하라, 민주당은 할 수 있다"고 외쳤다.
촛불집회 참석자들은 "윤석열과 정치검찰, 독재시대에, 무슨 일을 할지 모른다"며 "우리가 더 힘을 모으고 세력을 모으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참석자들은 "윤석열에 경고한다, 김건희를 구속하라, 한동훈을 처벌하라, 김건희도 김학의도 윤석열도 한동훈도 나경원도 박덕흠도 조선일보도 수사 못했던 검찰이 수사권을,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한다"며 "이 참에 반드시 기소권과 수사권 분리를 통해 국민들을 보호하고 정치검찰의 특권을, 비대한 권력을 완전히 해체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2차 때와 마찬가지로 3차 촛불문화제 진행을 맡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극우지지자들의 확성기 등 촛불문화제 방해에 대해 "윤석열 당선자의 극우 지지자들이 예상했던 대로 엄청난 스피커로 또 방해를 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평화롭게 합리적으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시는 저런 짓을 못하도록 민형사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소장은 "아직 취임도 하기 전에 얼마나 많은 참담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냐, 김건희도 한동훈도 수사하지 못한 자들이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엄청난 패악질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국민들이 한동훈과 김건희 집단을 심판하고, 정치검찰을 바로세우는 거대한 투쟁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서는 '하바바 쏭'의 가수 백자, 블루웨이브 등이 공연을 했다. 이날 집회는 서울의소리, 김성수TV, 오마이TV, 촛불전진, 빨간아제, 대구의 소리, 안진걸TV, 우희종TV, 인사이드TV, 정치일학, 백자TV, 갈잡이TV 등 진보 유튜브들이 생중계했다.
촛불문화제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대학로 혜화역에서 인수위까지 거리행진을 했고, 오후 6시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 등 검찰개혁법안 처리를 외친 여의도 국회 앞 집회에 합류했다.
한편 이날 촛불문화제와 대행진을 주최한 촛불승리 '전환행동'은 지난 19일 오후 7시 서울 홍대 다리소극장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상임대표단으로 김민웅, 우희종, 은우근, 김은진, 안진걸 등을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