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이 오전 10시를 기해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부처님 오신 날 봉축위원회는 올해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표어를 '다시 희망이 꽃 피는 일상으로'로 선정해 전국 사찰에 현수막 및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했따.
올해의 봉축 표어 '다시 희망이 꽃 피는 일상으로'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과 함께 희망이 꽃 피는 일상으로의 회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봉축위는 설명했다.
법요식에 이어 열리는 산사음악회도 부처님 오신 날 빠져서는 안되는 주요 행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화랑의 최초 수련장이며 김유신 장군께서 노승(天主)에게 신검을 받은 장소로 알려진 단석산 천주사에서도 산사음악회가 열렸다.
2018년 가야금 연주 부분 전국 최우수상을 획득한 청주 아랑 솔밭 초등학교 가야금 단원들의 흥겨운 우리 가락 연주와 태평성대 사물놀이패의 신명나는 공연으로 절정을 이뤘다. 특히 박소연 어린이의 신나는 댄스스포츠 공연은 부처님 오신 날 산사음악회에 참석한 많은 불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문재인 대통령은 축전에서 "불교는 자비와 나눔으로 포용과 상생의 마음을 깨웠고, 우리는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일상을 되찾았다"라며 "부처님 오신 날, 치유와 희망의 봄을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천주사 주지 도선 스님은 법요식에서 "부처님과 부모님은 동등한 입장이다. 부모님에게 불효하고, 부처님만 찾는 사람은 덕과 복을 줄 수도 받을 수도 없다. 이미 고인이 되신 부모님에게는 산소라도 한번 찾아가 고마움에 대한 감사의 인사라도 한번 해보자. 부처님도 부모님한데 삶의 지혜와 덕을 배웠다. 부처님의 스승은 부모이다. 부모를 공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자"고 설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