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김동연 후보,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김동연 후보,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첫 선대위 회의를 주재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공개발언에서 전날 터진 당내 성비위 문제에 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나서야 짧게 답변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에서 선대위 출범 후 첫 번째 회의를 열었다. 경기도가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데다 전임 지사가 바로 이재명 위원장인 만큼 필승을 결의하며 도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위원장도 모두발언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지방살림을, 우리 국민들의 삶을 책임지는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는 점에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것"이라며 "이제는 소를 키울 때"라고 강조했다. 

또 "경기도 전임지사로서 회고를 해본다면, 경기도는 국민의힘이 집권했던 16년 동안 서울의 변방으로 인식되고 우리 도민들께서는 경기도민이라는 인식과 자부심보다는 시·군민이라는 귀속감이 훨씬 강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민주당 집권 3년 남짓 동안 경기도민은 자긍심과 귀속감을 가지게 됐고, 도정 만족도가 상당기간 전국 1등을 할 정도로 많이 개선됐다"고 했다. 그는 김동연 후보가 자신의 뒤를 이어 경기도를 발전시킬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정치적 고향'서 첫 선대위 회의 주재... "이제 소 키울 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가운데)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왼쪽 두번째)가 13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선거 승리를 다짐하는 파이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김동연 후보,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가운데)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왼쪽 두번째)가 13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선거 승리를 다짐하는 파이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김동연 후보,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추가경정예산안과 코로나19 영업손실보상지원책도 '반쪽짜리'라고 비판했다. 그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걸 보통 사기라고 한다"며 "국민을 상대로 신성한 주권을 위임받으며 그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면 그건 민주공화정 부정이다. 공약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소상공인들의 고정비 채무 감면을 위한 한국형 PPP법, 소상공인 손실보상 소급적용 방안도 신속하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첫 공개발언에는 민주당이 당면한 '성비위 파문' 이야기가 전혀 담겨 있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전날 박완주 의원의 제명 소식이 알려진 뒤 열린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 축사에서도 이에 관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 반면 윤호중·박지현 두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직접 사과했고, 양승조 후보 역시 "동지이자 동료로서, 당원으로서 깊이 백 번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회의 후 이 위원장은 질의응답을 요청하는 취재진에게 "경기도 얘기만 합시다. 다른 얘기는 어제 많이 했으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한 기자가 '박완주·최강욱 의원의 성비위가 (선대위) 시작부터 터졌는데 앞으로의 전략이나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묻자 "그 문제는 어제 우리 상임선대위원장(윤호중·박지현)께서 충분히 말씀드렸고, 그래서 저는 거기에 공감한다. 이 정도로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답했다.

'성비위' 논란엔 말 아껴... 박지현은 "국힘, 이준석 징계해야"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이 13일 경기 수원시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이 13일 경기 수원시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12일 저녁 당내 성비위로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던 윤호중·박지현 위원장도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선 말을 아꼈다. 다만 박지현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에도 공직자 비리 척결에 동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이준석 대표는 성상납과 증거인멸 의혹을 받고 있는데, 징계절차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도 징계절차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며 "민주당은 그나마 수술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지금도 숨기는 중"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우선 이준석 대표를 징계하십시오. 그리고 민주당과 같은 수술을 개시해야 한다"며 "최소한 그 정도 조치는 해야 민주당을 비판할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민주당#성비위#6.1지방선거#박지현
댓글1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