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충남도지사 선거와 관련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3.1%포인트)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5월 10일)과 더불어민주당 박완주(3선, 충남 천안을) 의원이 성폭력 혐의로 제명(12일)된 이후인 지난 13일 진행됐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업체인 ㈜이너텍시스템즈에 의뢰해 5월 13일 충남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후보 지지도를 묻는 조사에서 양승조는 38.9%, 김태흠은 51.1%의 지지율을 기록, 김 후보가 12.2%포인트 격차로 우위를 보였다.
20~40대 양승조 '선전', 50~60대 이상 김태흠 '우위'
조사 결과를 보면 김 후보는 충남 전체에서 우위를 보였다. 천안과 아산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50% 이상이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충남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워 승부처로 불리는 천안과 아산에서도 김 후보가 양 후보를 앞섰다. 천안에서는 40.8%가 양승조를, 48.8%가 김태흠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해 8%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아산에서도 양승조 42.9%, 김태흠 48.3%로 5.4%포인트 앞섰다.
세대별로는 20~30대까지 양승조와 김태흠이 박빙 양상을 보였다. 특히 40대 (양승조 51.8%. 김태흠 40.2%)에서는 양승조가 김태흠을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를 점했다. 반면 50대(양승조 43.3%, 김태흠 54.4%)에서 김태흠이 11.1%포인트 앞섰고, 60대 이상에서는 양승조 28.6%, 김태흠 67.1%로 격차가 컸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도 양승조 40.1%, 김태흠 52.3%로 후보 지지도와 비슷한 응답을 보였다. 다만 세대별 답변에서는 20대(양승조 36.5%, 김태흠 47.3%)도 김태흠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투표 의사는 '반드시 투표' 86.6%, '가능하면 투표' 10.0%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60대 이상에서 92.7%로 가장 높았고, 20대는 72.9%로 가장 낮았다.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48.8%, 더불어민주당 35.2% 정의당 2.5%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8.8%, 더불어민주당 35.2% 정의당 2.5% 순이었다. 세대별로는 20대와 40대는 더불어민주당을, 나머지 세대 (30대, 50대,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정의당은 20대(3.8%)와 40대(4.7%), 50대(3.3%)에서 평균 지지도(2.5%)보다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성폭력 혐의로 제명된 데 따른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는 오마이뉴스가 ㈜이너텍시스템즈에 의뢰해 5월 13일 충남지역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ARS 여론조사시스템에 의한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2022년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6.8%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