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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첫 시정연설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마치고 본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첫 시정연설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마치고 본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차별금지법을 당 의원총회 정식 안건으로 올려 논의했다. 2007년 차별금지법이 발의된 이후 지난 15년간 거대 양당 의총에서 차별금지법이 공식 안건으로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날 민주당 의총에서도 입법 반대 목소리가 제기되는 등 차별금지법은 최종 당론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앞서 윤호중·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임기 시작부터 일찌감치 차별금지법 제정을 공약해왔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2시간 넘게 진행된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차별금지법이 논의조차 되고 있지 못한 현실에 대해 반성과 더불어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로 논의에 임해야 된다는 차원에서 오늘 의총에서 우리 당의 첫 보고 절차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오 원내대변인은 "현재 국회에 제출된 차별금지법 법안 내용들에 대한 설명, 비교 분석, 쟁점에 대한 보고와 당내에서 어떤 방향으로 진행할 지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라며 "오늘 의총에서 (차별금지법이) 의결 사안이 되거나 결정된 바는 없다"고 했다.

이날 의총에선 차별금지법 반대 의견도 제기됐다고 전해진다. 오 원내대변인은 "일부 의원들로부터 차별금지법에 강하게 반대하는 쪽의 논리에 대해서도 설명해달라는 요구가 있었고, 당내에서 반대하는 분의 말씀도 있었다"면서 "반대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긴 어렵다"고 했다. 그는 '반대 의원이 몇 명이었나'란 취재진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오 원내대변인은 "우리 당 차원에서 논의를 시작하는 첫 보고 자리로 이해해달라"고만 말했다.

21대 국회 들어 민주당은 2021년 6월 이상민 의원, 2021년 8월 박주민·권인숙 의원이 각각 차별금지법을 발의했다. 하지만 국회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이종걸 공동대표와 미류 책임집행위원은 이날로 36일째 국회 앞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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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 향하는 21대 국회... 암울하다, '차별금지법' 타임라인 http://omn.kr/1wqdm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첫 시정연설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렸다. 의원총회 들어가는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첫 시정연설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렸다. 의원총회 들어가는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공동취재사진

#차별금지법#윤호중#박지현#민주당#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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