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18일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윤재순 총무비서관을 겨냥해 "'정신적 차지철'이 비서실장, '변태적 망언'을 한 사람이 총무비서관"이라고 비난했다. 김민석 본부장은 김대기 비서실장의 국회 운영위원회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며 사과를 촉구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17일) 처음으로 국회 운영위에 출석한 두 대통령실 참모들의 발언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서초동에서 용산 집무실로 출퇴근해 발생하는 시민 불편에 대해 묻자 김대기 실장은 '어느 나라나 대통령이 움직일 때 다 교통 통제를 하는 것 아니냐, 다른 대안이 있냐'고 반문했다"면서 "전세계 어느 나라 대통령이 매일 출퇴근하면서 고정적·일상적으로 불편을 주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안을 내려면 대통령실에서 내야지, 왜 국민에게 내라고 하나"라며 "국민을 개, 돼지로 아나"라고 했다.
김 본부장은 "김 실장이 경제 관료 출신이라 박정희 대통령 때 10년간 비서실장을 한 김정렴 비서실장 모델을 기대했는데, 알고 보니 관료의 탈을 쓴 차지철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만하고 반지성적인 국민 갑질 발언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를 요구한다"면서 "만약 조속히 사과하지 않으면 김대기 실장의 해임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성비위와 성추행 미화 논란을 빚은 윤재순 비서관이 운영위에서 과거 성비위 논란에 대해 "화가 나서 (여직원에게) 뽀뽀해주라고 했고, 볼에다 하고 갔던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변태 수준의 망언을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러브샷은 옷 벗고 하고 뽀뽀는 화날 때 한다는 변태 수준의 망언을 놔두면 윤재순 비서관이 몸담았던 검찰의 일반 검사들이 다 이렇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이는 검찰이 궐기할 문제"라고도 했다.
김 본부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정신적 차지철을 비서실장으로 하고 변태적 망언을 한 사람을 총무비서관으로 하는데 어떻게 이런 비서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겠나"라며 "대통령실 인사를 전면 재고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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