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에서 키우던 맹견이 인근 아파트 단지에 진입, 9세(만7세) 남자아이와 보호자가 물려 크게 다치는 사고가 충남 태안에서 발생했다.
"개가 (줄이 풀린 채) 돌아다닌다"고 태안소방서에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19일 오후 4시 20분경. 신고를 접수받은 태안소방서 119구급대는 곧바로 태안읍 평천리 소재 아파트로 긴급 출동했다. 하지만 이미 사고가 터진 뒤였다.
현장 출동 당시 9세 아이의 얼굴에는 이미 맹견에 물려 열상(피부가 찢어져서 생긴 상처)이 나 있었다. 구급대는 곧바로 충남119 헬기를 호출했고, 아이는 헬기로 전북 익산의 원광대학교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태안소방서 측은 "함께 있던 아이의 엄마는 팔쪽에만 경상을 입어 아이만 헬기로 긴급 이송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장에 출동한 119대원들은 아이를 공격한 맹견 2마리를 현장에서 포획했고, 아파트 인근 단독주택에서 키우는 개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안경찰서 관계자는 "CCTV 등을 통해 맹견이 아파트로 진입한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견주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