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군수들이 맞대결을 펼치는 충남 태안군에서 가세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상기 국민의힘 후보가 합동 출정식을 열고, 각각 '햇빛 연금 지급'과 '집권여당 군수'를 내세웠다.
19일 태안읍 신터미널·태안군청오거리 일대에서 열린 출정식에는 양당의 충남도의원 후보·태안군의원 후보·기초비례대표 후보들이 총출동했다.
현직군수 가세로 "전 군민에 햇빛연금 지급"
현직군수로 재선에 도전하는 가 후보는 "태안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으로 전 군민에게 햇빛연금,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며 "규모는 전 군민 6만여 명, 연 1백만 원 이상이다. 햇빛연금 배당금은 수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염려하는 배·보상 문제와는 별개로 추진하는 이익 배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두가 만족하는 배·보상이 되도록 사업자를 관리하겠다"면서 "태안의 내일과 태안군민 모두를 위한 여정에 다시 한 번 더 일할 수 있도록 적극 성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광개토 대사업'의 중단 없는 추진 ▲활력 있는 태안 경제도시 건설 ▲수도권 수준의 주거환경 도시 건설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 건설 ▲따뜻한 안전·복지 도시 건설 ▲살맛 나는 부자 농어촌 건설 ▲소통하는 양방향 스마트행정 구축 등의 7개 대공약과 가로림만 횡단교량 건설 등 53개의 지역별·분야별 실천공약을 발표했다.
전 군수 한상기 "집권여당 후보 밀어달라"
2014년 민선 6기 태안군수를 역임한 한상기 후보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집권여당의 후보가 군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6.1지방선거는 태안이 지금처럼 쇠퇴해 가느냐 희망찬 미래로 도약하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서산태안지역구의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을 언급하며 "여당의 정책위의장은 막강한 자리다. 성 정책위의장과 함께라면 태안지역의 웬만한 일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꼭 한상기를 선택해 태안이 더욱 발전할 기회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국민의힘 태안군수 경선에서 탈락해 중도하차한 김세호 전 후보를 지지했던 국민의힘 당원이 가 후보를 지지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한 후보는 김 전 후보와 치른 1차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지만 경선결과에 이의제기한 후 태안군수 후보가 됐다. (관련 기사 :
국민의힘 태안군수 후보 김세호→한상기... 공천 번복 http://omn.kr/1yqgp)
김 전 후보 측 윤현돈 성일종 의원 전 국민의힘관광특보는 "그간 약 10여 년 동안 국민의힘에서 관광정책특보로 활동하다가 이번 선거에서 오합지졸 국민의힘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판단했다. 가세로 후보만이 태안군의 행복한 내일을 건설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