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KT 전무 시절 취업청탁 의혹이 불거진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거짓말까지 했다"며 맹비난했다.
김 후보는 20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유세에서 "김은혜 후보는 어떤가. 어제 뉴스 보셨나"라며 "39살, (이명박 청와대) 비서관을 하다가 낙하산으로 KT 전무 자리를 만들어서 갔을 뿐만 아니라 취업청탁을 하면서, 어제 토론회에선 그 사실을 부인하는 거짓말까지 했다"고 말했다. 전날 김은혜 후보가 오전 관훈클럽 토론에선 '청탁한 적 없다'고 했지만, 19일 KBS가 김 후보가 검찰 참고인 조사에서 청탁 자체는 인정했다고 보도한 것을 지적한 셈이다.
김 후보는 "이와 같은 낙하산 찬스, 권력 찬스 우리가 용납해서 되겠는가"라며 "더군다나 공직자나 공직에 출마하는 선출직 후보가 거짓말을 해도 되겠는가"라고 일갈했다. 그는 "바로 어제 아침 관훈토론회에서 (취업청탁 안 했다고) 얘기했는데, 저녁 뉴스에서 검찰조사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 국민들에게 거짓말하고, 딴말하고, 권력 찬스 쓰는 이런 사람들이 선출직이 되어도 되겠는가"라고 했다.
이수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김은혜 후보는 검찰에서는 사실을 실토해놓고 선거에 나와서는 국민을 속이는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며 "법은 무섭고 국민은 우스운가? 취업을 부정청탁한 참고인 김은혜와 부정채용에 관여한 적 없다는 김은혜 후보는 다른 사람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는 부정취업 청탁, 거짓해명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민께 사죄하고 사퇴하라"며 "민주당은 김은혜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하여 수사당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후보는 "부정청탁한 적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후 취재진에게 "조금이라도 잘못했으면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분명히 말하겠다. 부정청탁했다면 합격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떨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전날만해도 "절대 관여한 적 없다", "(청탁대상) 이 분에 대해서 제가 잘 모른다"고 해명하며 민주당과 관련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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