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꿈이 있었다. 기회가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세상, 누구나 노력한 만큼의 합당한 결과를 얻고, 규칙을 지켜도 손해가 없는 세상, 학연 지연 계파가 아닌 오직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가리는 사회, 정치인들이 자신의 이익을 좇지 않고 오직 주권자의 눈치를 보며 '잘하기 경쟁'을 하는 정치, 그런 나라를 한 번 만들어보자는 꿈 말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사전 선거일을 6일 앞둔 21일 자신의SNS를 통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절망의 크기가 깊을수록 투표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차마 TV를 못 보겠다, 잠을 이루지 못하겠다, 밥이 잘 안 넘어간다는 분이 너무도 많다"며 "매일 그런 분들을 수없이 만나며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의 꿈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확인한다. 꿈이 사라졌다면 아직도 좌절과 절망을 느끼는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 꿈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총리 인준, 유능한 야당 보여드리겠단 선언"
이 위원장은 "제대로 된 정치 보여드리고 정부 여당과 '잘하기 경쟁'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한다. 독선을 단호히 견제하고, 준비 안 된 아마추어 정권의 좌충우돌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민주당의 총리 인준은 유약해서가 아니라 제대로 '잘하기 경쟁'을 해서 강하고 유능한 야당을 보여드리겠다는 단호한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꿈을 완성하려면 여러분의 힘이 필요하다. 절망의 크기가 깊을수록 더욱 투표해 달라"며 "아직 우리에게 꿈이 있음을 보여주시고 잘하기 경쟁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투표를 포기하면 경쟁의 기회조차 없어지고 우리의 꿈은 사라진다"며 "여론조사에서 크게 진다고 투표를 포기했더니 0.6%(포인트) 초박빙의 석패를 한 2010년 서울시장 선거를 잊지 말아 달라. 참패할 거라던 여론조사와 정반대로 압도적 승리를 거뒀던 정세균-오세훈 후보의 종로 선거를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투표하면 이긴다. 투표하면 꿈은 현실이 된다"며 "실력으로 잘하기 경쟁에서 이겨서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20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가결시켰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한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재적 292명 중 총투표 250명, 가결 208명으로 통과시켰다. 부결은 36명, 기권은 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