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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관련 발언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관련 발언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전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감염병 원숭이두창(monkeypox)의 확산을 우려하며 백신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한국시각) 경기도 오산 미군기지에서 2박 3일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원숭이두창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AP, BBC 등이 보도했다.

그는 "보건 당국 참모들로부터 원숭이두창의 노출 수준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라면서도 "우리 모두가 우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해야 하는 일과, 가용한 백신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며 "만약 이 바이러스가 확산한다면 중대한 일이라서 걱정된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원숭이두창 발병에 대해 공개 석상에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을 수행하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원숭이두창 치료와 관련해 가용한 백신을 가지고 있다"라며 "보건 당국으로 받은 내용을 대통령에게 지속적으로 보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최소 12개국에서 80건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를 확인했으며, 50건의 의심 사례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날도 이스라엘, 스위스, 오스트리아에서 새롭게 감염이 확인되면서 현재까지 15개국으로 늘어났다.

아프리카 넘어 유럽·북미·중동까지 확산
 
 원숭이두창 확산을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원숭이두창 확산을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 BBC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병하던 원숭이두창은 최근 들어 유럽과 북미, 중동 등으로 확인되면서 가뜩이나 코로나19 팬데믹과 3년 가까이 싸우고 있는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프리카 밖에서는 영국에서 처음 발병이 확인된 이후 미국, 스페인, 독일,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웨덴, 포르투갈 등에서 감염 사례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피부 상처나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성 접촉으로 인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감염되면 발열, 두통, 인후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피부 발진이 얼굴이나 몸에 퍼질 수 있어 천연두와 증상이 유사하다.

대부분 증상 발현 후 2~3주 안에 회복되지만, 중증으로 악화될 경우도 있고 아프리카에서는 사망한 사례까지 보고된 바 있다. 아직 완전한 백신은 없지만 천연두 백신으로 85% 정도 보호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아프리카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이 다른 지역에서 발병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축제나 파티 등 대규모 모임이 잦은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감염 확산이 더 빨라질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조 바이든#원숭이두창#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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