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상대 여성 후보를 겨냥해 '미친X'이란 욕설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조 후보 쪽이 다른 상대 후보를 겨냥해 막말을 또 내놨다.
조전혁 후보 쪽은 23일 '대변인 논평'에서 조전혁 후보의 욕설 통화 공개 의심을 받고 있는 조영달 후보를 향해 "프락치", "간신배"란 막말을 썼다. 조전혁 후보와 조영달 후보 모두 보수 후보다.
조전혁 후보 쪽은 논평에서 "조영달 후보의 이러한(통화 내용 유출) 범법행위는 조희연 후보의 3선을 위한 좌파 교육 권력의 프락치라는 의심이 들 정도"라면서 "몰래 녹취나 일삼는 조영달 후보의 간신배와 같은 행태는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할 단일화 논의에서 절대 해서는 안 될 행위였음을 다시 한번 고지한다"고 주장했다.
프락치는 간첩을 뜻하는 러시아어이며 간신배는 '간사한 신하의 무리'를 뜻하는 한자어이다.
성명에서 이 같은 막말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조전혁 후보 쪽 박재우 대변인은 24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조영달 후보가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녹음한다는 얘기도 없이 녹음하고, 그것을 제3자한테 유출한 것은 프락치의 행동이 아니냐"면서 "그렇기 때문에 해당 용어를 논평에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전혁 후보는 조영달 후보와 최근 전화 통화에서 역시 보수 성향인 박선영 후보를 겨냥해 "지금 저 특히나 박선영이 톡 까놓고 얘기하겠다. 저 미친X 저거 끝까지 나올 거다"라면서 "박선영이라는 미친X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 달라"고 두 차례 이상 욕을 퍼부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관련 기사 :
조전혁, 박선영에 "미친X"... 서울교육감 보수후보들 진흙탕 싸움 http://omn.kr/1z12s)
이 같은 사실을 지난 21일, 박 후보가 폭로하자 조 후보는 페이스북에 직접 올린 글에서도 조영달 후보를 겨냥해 "나는 전화통화를 몰래 녹취하는 자를 '인간말종'으로 본다"고 막말을 내놓은 바 있다.
교원 5단체 "상호 비방... 서울교육 어두운 그림자"
서울시교육감 선거전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자 서울지역 교원 5단체인 서울교사노조, 서울실천교육교사모임, 서울교총, 전교조 서울지부, 좋은교사운동 서울정책위는 지난 23일 성명을 내어 "서울시교육감 선거 상황이 진지한 토론과 논의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은 향후 4년간 서울교육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라면서 "상호비방 등 우리 아이들 앞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조전혁 후보는 고교 시절에도 동료 학생을 때리는 학교폭력을 벌여 학교를 옮긴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관련기사
"때렸더니 턱 조각 나"... 서울교육감 후보 조전혁 학교폭력 전력 http://omn.kr/1ykb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