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서울 강남구 선거에서 23년 만에 구청장 당선과 함께 처음으로 시의원 3명을 배출한 더불어민주당. 특히 강남'을' 지역구의 경우 2곳 모두 민주당 시의원이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6.1 지방선거에 국민의힘은 4년 전 설욕을 다짐하며 당시 낙선한 후보자를 다시 공천하는 배수진을 쳤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현역의원과 정치 신인으로 수성에 나선다.
3선 후보에 도전장 던진 정치 신인
강남구제3선거구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김현기 후보는 이번에 4선에 도전한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최영주 후보에 낙선하며 4선 도전이 좌절된 김 후보는 "지난 4년 생활정치 실현을 위해 '강남민생함께' 포럼을 만들어 끊임없이 주민들과 접촉하며 소통을 이어왔다"라면서 "마음은 초선처럼, 능력은 4선답게 의정활동을 펼쳐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론과 실무 경험을 겸비한 맞춤형 후보이면서 일 잘하는 검증된 후보 저 김현기가 강남의 안전과 밝은 미래를 만들고 명품 강남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최 의원의 불출마로 인해 지난 선거에서 강남구의원에 출마했지만 낙선한 안형순 후보를 처음으로 시의원에 공천했다.
안 후보는 "정치인이라면 정당활동을 주된 경력으로 꼽지만 전 강남구민과 함께한 생활에 더욱 더 보람을 느낀다"면서 "특히 강남구민만이 줄 수 있는 상인 '강남구민의 상' 수상은 제 생애 가장 뿌듯한 표창장이다. 이제 보다 더 많은 일들을 하기 위해 강남구민들의 희망을 담아 시의원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김태호-유만희 4년만에 재격돌
강남구제4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김태호 현 시의원과 4년 전 김 의원에 고배를 마셨던 국민의힘 유만희 후보의 재격돌이 펼쳐진다.
국민의힘 시·구의원 공천과정에서 유일하게 경선을 거쳐 공천을 받은 유만희 후보는 "전 서울시 지방공무원과 강남구의원 4선, 여기에 국회의원 보좌관·비서관의 경험을 갖춘 확실히 준비된 후보자"라면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강남구 지역현안 문제를 확실히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태호 후보는 "지난 4년 최초의 강남구 서울시의원으로 최초에서 최고로 거듭하는 의정활동를 보여드리고자 최선을 다했다"라면서 "4년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힘 있는 재선 시의원이 되어 초심 잃지 않고 발로 뛰는 행정전문가로서 더욱 더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또 한 번의 승리를 다짐했다.
'보수의 텃밭' 강남에서 과연 이번에도 민주당의 돌풍이 이어질지 아니면 국민의힘이 4년 전의 패배를 설욕하며 시의원을 되찾아올지 유권자의 선택만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