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경기 진보 교육이 막을 내렸다.
보수 성향 임태희 경기교육감 후보는 2일 0시께 27.81% 개표 상황에서 56.36%를 얻어 43.63%를 얻은 성기선 후보를 12.73%p 앞서며 사실상 당선을 확정했다.
임태희 후보는 "오늘의 승리는 도민 여러분의 교육 변화에 대한 염원과 저의 정책 등 약속에 대한 믿음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13년의 획일, 편향, 현실안주 교육을 끝내고 자율, 균형, 미래지향 교육으로 경기교육을 새롭게 바꿔, 학생에게 올바른 교육, 따뜻한 인성, 고른 교육기회를 누릴 권리를, 학부모는 돌봄과 사교육비, 진로, 폭력 등 걱정에서 벗어나 공교육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임태희 후보는 국회의원,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통령실장, 고용노동부장관, 국립한경대총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공약은 ▲신도시 건설시 학교건설 최우선 ▲원어민 수준의 영어교육 등 방과 후 프로그램 활성화 ▲디지털 역량 교육 강화 ▲청소년 창업지원센터 설립 등이다.
경기 교육은 지난 2009년 주민직선제 선거방식이 도입된 뒤부터 김상곤 전 한신대 교수,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등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이끌어왔다.
임태희 후보의 당선으로 13년 진보교육감 시대가 끝나게 되면서, 진보 교육감들이 그동안 추진한 혁신학교와 경기꿈의학교 등이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임 후보는 혁신학교를 "기본부터 잘못됐고 위헌 소지까지 있다"라고, 꿈의학교에 대해서도 "교육적 성과가 없다"고 비판하며 '전면 재검토'를 공언한 바 있다.
다음은 임 후보 당선 소감.
경기도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임태희 감사 인사 올립니다.
오늘의 승리는 도민 여러분의 교육 변화에 대한 염원과 저의 정책 등 약속에 대한 믿음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기간 동안 도민 여러분께서는 저에게 이구동성으로 제발, 이번에는 경기교육을 바꿔 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그 약속을 실천하겠습니다.
13년의 획일, 편향, 현실안주 교육을 끝내고 자율, 균형, 미래지향 교육으로 경기교육을 새롭게 바꾸겠습니다. 경기교육의 불편했던 진실을 하나하나, 구석구석 잘 살펴 앞으로 4년간, 지난 13년 동안 누적된 문제를 풀어나가겠습니다.
제가 가진 모든 경험과 노하우를 경기교육의 미래를 위해 쏟아 붓겠습니다. 그리하여 경기도 모든 지역, 모든 학생에게 올바른 교육, 따뜻한 인성, 고른 교육기회를 누릴 권리를, 학부모는 돌봄과 사교육비, 진로, 폭력 등 걱정에서 벗어나 공교육에 대한 믿음을 되찾아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4년,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의 목소리를 더 경청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 정책에 반영하는 '소통'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임태희와 함께 경기도를 교육특별도로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