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꽃목걸이를 목에 걸었다. 꽃을 목에 걸어준 이들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었다. 조 후보는 2일 오전 1시 45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서울 서대문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날 조 후보는 "서울에서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질 교육감을 세 번씩이나 부족한 저한테 맡겨주신 서울 시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큰 절을 올렸다.
조 후보는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이 학교 안과 밖 어디에 있든 책임교육을 하겠다"면서 "코로나 이후 교육회생위를 교육감 직속으로 만들어 교육회복과 공교육 질을 높이는 과제를 실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인사말에서 조 후보가 가장 앞세운 말은 '공존교육'이었다. 그는 "공존의 사회, 공존의 교육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적대적 배제 혐오를 가르치지 않고 공존과 다양성이 공존하는 공존의 교육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희연은 조연이 되고 학생들은 주연이 되는 서울 교육 현장드라마를 쓸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선거 승리요인에 대해 조 후보는 "서울시민들이 8년 동안의 혁신교육 과정에서 나타난 서울 교육의 긍정 변화에 대해 적극 평가했기 때문"이라면서 "선거 과정에서 보수 후보들이 분열돼 있은 반면, 강신만 후보님이 진보 단일화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날 꽃목걸이를 준비한 4명의 학교 밖 청소년은 "그동안 조 교육감이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신 것이 고마워 일부러 찾아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