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장·군수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31곳 중 22곳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은 31개 시·군중 9곳에서만 당선됐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연천·가평에서만 승리했던 4년 전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압승, 민주당은 완패를 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민주당 현직 시장·군수 18명 중 5명만 수성에 성공했다. 100만 이상 대도시인 '특례시'에서도 수원만 가까스로 승리했고, 용인·고양에서는 패배했다.
민주당 현직 시장이 승리한 곳은 안양(최대호)·광명(박승원)·평택(정장선)·시흥(임병택)·안성(김보라)이다.
한대희(군포)·김상돈(의왕)·김종천(과천)·김상호(하남)·이재준(고양)·백군기(용인)·엄태준(이천)·박윤국(포천)·안승남(구리)·정하영(김포)·최용덕(동두천)·정동균(양평)·이항진(여주) 등은 수성에 실패해 체면을 구겼다.
특히 안산과 의왕은 현역 시장에 대한 무리한 컷오프가 패배의 원인이라 민주당으로서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
안산은 컷오프에 반발한 윤화섭 안산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지지표가 분산됐다. 의왕은 4년 전 민주당에서 컷오프된 김성제 전 의왕시장이 당을 바꿔 국민의힘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성남에서는 4선 국회의원 신상진 국민의힘 후보(55.96%, 25만22표)가 배국환 민주당 후보(42.88%, 19만1613표)를 13%p라는 큰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 이재명·은수미로 이어진 12년 민주당 집권에 종지부를 찍었다. 특히 배 후보는 전략공천을 받은 인물이라 민주당 지도부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