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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유공자법 제정 시민문화제에서 발언중인 유가협 유가족
민주유공자법 제정 시민문화제에서 발언중인 유가협 유가족 ⓒ 서창식

전태일재단, 박종철·이한열 기념사업회, 촛불승리 전환행동, 한국진보연대 등으로 20여 개 시민사회 단체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 "민주유공자법 제정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0일 오후 7시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민주유공자법 제정 시민문화제'를 열고 이같이 밝히며 "유가족 부모님들께서 민주유공자법 제정 삭발투쟁을 하고 있을 때 '국회'라는 성 안에 계신 전대협과 열사의 이름으로 국회의원이 되신 우상호·이인영·김태년·정청래·기동민 등 의원들에게 열사의 이름으로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정연석 전대협 동우회 회장은 "6·10항쟁이 35주년 되는 오늘(10일) 기념식에서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위해 삭발투쟁이 있었는데, 유가협(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부모님들에게 죄송하고 부끄러워 슬픔의 눈물이 앞을 가렸다"고 말했다.

이어 "136인의 열사들과 우리 후배 세대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국회의원이 되어 여기 계신 유가협 부모님들이 더 이상 눈물 흘리지 않게 해달라"며 "민주유공자법이 제정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유공자법 제정 시민문화제에서 발언중인 개그맨 노정렬·더불어민주당 강민정 의원(비례)
민주유공자법 제정 시민문화제에서 발언중인 개그맨 노정렬·더불어민주당 강민정 의원(비례) ⓒ 서창식
   
문화제에 참석한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비례)은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위해 국회에서 상관없지 시민들 차원에서 일반인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여기서 170명의 민주당 의원과 정의당·무소속 의원 등 190명 의원에게도 서명운동에 참여해달라는 서신을 보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많은 국회의원이 민주유공자법에 다시 한번 생각하고, 자신의 의정 활동의 일부를 받아들여서 힘을 모을 수 있게 국회 안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한번 찾아서 해보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장남수 유가협 회장은 "유럽에서는 300년 동안 싸워도 살아있는 권력을 쫓아내지 못했는데, 대한민국 서울에서는 지난 2017년 대한민국 광화문 촛불로 살아있는 기득권 권력을 쫓아내는 것을 경험했다"라며 "여기 계신 분들과 국회의원 분들의 의지에 따라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더 발전할 것이고 민주유공자법도 금년 내에 꼭 제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민주유공자법 제정 시민문화제 행사에는 개그맨 노정렬씨 사회로 유가협 관계자들과 민주유공자법 제정 추진단,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와 시민 등 300여 명의 참가자와 함께 가수 손병휘·이한철의 축하공연이 이루어졌다.
 
민주유공자법 재정, 이들이 촉구하는 이유는?
민주유공자법은 1999년 12월 28일, 유가협은 422일간의 천막농성 끝에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 회복 및 보상법'과 '의문사 진상 규명 특별법'의 국회 의결을 이끌어냈지만, 유가협이 처음부터 요구해왔던 '민주유공자법' 제정은 아쉽게도 뒤로 미뤄야만 했다.

15대 국회 이후 20대 국회까지 수차례 민주유공자법 제정은 늘 이야기만 있었지만, 한나라당, 새누리당으로 이어진 현 국민의힘의 반대와 법 추진을 담당할 민주당의 의지 부족으로 인해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늘 뒷전으로 밀렸다.
 
이러한 '민주유공자법' 재정을 위해 지금 여의도 국회 앞에는 유가협 회원들은 2021년 6월부터 1인 시위를 시작으로 10월부터 천막농성을 하고 있는데, 올해 35주년을 맞는 6월 항쟁의 주역들은 제대로 대접도 못 받는 상황에서 국가기념식이 치러진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는 것이 이들의 목소리다.
 
이들은 민주유공자법 제정은 자식들과 형제들을 민주주의 제단에 바친 아픔을 평생 간직하고 살아가는 부모님들의 '마지막 호소'이자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우리들의 동지였던 열사들에 대한 예의이자 의리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구현되기 위해서라도 민주화에 헌신했던 그들의 정신은 계승되어야 한한다며 국가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에게 합당한 대우와 21대 국회는 민주유공자법을 조속히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유공자법#더불어민주당#610항쟁#유가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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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노동·사회복지 분야를 주로 다루며 권력에 굴하지 않고 공정한 세상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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