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지역화폐 온통대전이 올해 확보한 캐시백 예산 소진을 코앞에 두고 있어 하반기 정상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전시는 당초 9월 추경예산 편성 전까지 사용분으로 1400억 원을 편성하고, 추경에 부족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결과적으로 당초 예상보다 2달여간 앞당겨 소진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가 자율방역으로 전환되면서 움츠렸던 소비심리가 살아나 온통대전 발행액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당초 올해 캐시백 예산을 일부만 편성해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는 것.
또한, 하반기부터는 정부지원 없이 대전시 자체 재원만으로 하반기 인센티브를 충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 시작하는 민선8기 시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행 50만원 한도액과 10%의 캐시백율 적용 시 다음 달 중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추경이 9월 중 예정되어 있어 운영상 공백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상반기 중 확보된 예산범위 내에서 월간 한도액 조정 등을 통해 정책의 지속성을 확보해야 했으나 조기 소진되는 결과를 초래해 시민들께 불편을 드리게 됐다"며 "이장우 시장 당선인에게 긴급상황을 보고하고,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에 따르면 현행 월 50만원 한도, 10%캐시백율 유지 시 연말까지 1080억 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0년 5월 출범한 온통대전은 현재 58만 명의 사용자가 1인당 매월 37만 원을 소비해 캐시백 예산으로 월평균 210억 원, 연간 2500여억 원이 투입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