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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9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에 있는 함안 칠서취수장 부근에 발생한 녹조.
6월 19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에 있는 함안 칠서취수장 부근에 발생한 녹조. ⓒ 손차영
 

[기사수정: 30일 오후 5시 45분]

장마가 시작되면서 비가 내리고 있지만 낙동강에 녹조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30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칠서(함안) 지점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고 이날 밝혔다.

칠서지점에서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조류 경보 '경계' 단계 발령기준을 초과함에 따라 경보를 발령했다. 이 지점의 유해남조류는 6월 7일 2752세포/㎖, 13일 7795세포/㎖, 20일 8만 2242세포/㎖, 27일 2만 2819세포/㎖이었다.

조류경보제는 2회 연속 남조류세포수가 1000세포/㎖ 이상이면 '관심', 1만세포/㎖ 이상이면 '경계', 100만세포/㎖ 이상이면 '대발생'이다. 녹조 측정은 매주 월요일마다 해오고 있다. 칠서 지점은 6월 16일 '관심' 발령 이후 14일 만에 '경계' 발령이 됐다.

이번 조류 경보와 관련해 낙동강환경청은 "장마 이전 지속된 가뭄과 높은 기온, 6월초 간헐적 강우로 유역의 영양염류가 수계로 유입되어 조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조류 경보가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됨에 따라 낙동강환경청은 낚시‧수영 등의 친수활동, 어패류 어획과 식용 등을 자제하도록 지역 주민들에게 당부한다고 밝혔다.

또 낙동강환경청은 칠서지점에 주 1회(월) 실시하던 조류 모니터링을 이날부터 주 2회(월‧목)로 늘려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낙동강환경청은 "낙동강 본류 구간의 녹조 우심지역에 대한 순찰을 평일에서 주말까지 확대하고, 폐수배출업소 등 수질오염원 특별 점검을 통해 오염물질의 수계 유입을 저감할 계획"이라고 했다.

수돗물 대책과 관련해 낙동강환경청은 "정수장에서는 활성탄 교체주기를 단축하고 고도정수시설(오존, 입상활성탄) 운영을 강화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수돗물이 공급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희자 낙동강경남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경남권은 장마로 일부 구간에 녹조가 조금 수그러들기는 했지만 생겨나고 있다"며 "이번 녹조는 지천 유입 영향보다 낙동강 본류 상류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창녕함안보와 합천창녕보 사이에 있는 칠서 지점은 녹조가 심한 합천창녕보 상류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녹조는 흔히 오염 물질이 유입되고 수온이 높으며 유속이 느리거나 정체돼 있으면 발생한다. 환경단체는 4대강사업 이후 낙동강에 8개 보가 생기면서 물 흐름이 정체되어 녹조가 발생하기에 보 수문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낙동강#조류경보제#환경부#낙동강유역환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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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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