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권기창 안동시장이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민선 8기 취임식을 갖고 힘차게 출발했다. 권 시장의 취임식에는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의원을 비롯해 기관단체장과 유림, 노인회장, 주민자치위원,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날 취임식이 열린 안동국제컨벤션센터는 세계유교문화박물관과 함께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에 속해 있어 한국문화테마파크 등을 알리는 목적을 깔고 있다.
권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기쁨보다는 엄중한 책임감으로 소외된 시민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시민 삶을 풍요롭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고령화와 인구감소, 도심 공동화, 청년 일자리 부족, 농촌 문제 등 산적한 안동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미래를 여는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권 시장은 '누리는 삶, 더하는 행복, 나누는 미래'를 시정 방침으로 정하고 위대한 시민 자치도시, 공무원이 행복한 행정도시, 일자리가 풍부한 성장도시, 경북의 신성장 거점도시, 문화가 흐르는 관광도시, 경쟁력 있는 농촌융복합도시, 교육도시 명성 회복, 차별과 경계가 없는 평생복지도시 등 새로운 안동으로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과 함께 축제하듯 이루어내는 시장으로 더욱 낮고 겸손하되 안동발전을 위해서는 높고 단호한 시장이 되겠다"며 "다음세대를 생각하는 정치인으로 자치단체장 모델이 되어 역사에 평가받도록 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권 시장은 앞서 이날 오전 전통시장을 둘러본 뒤 충혼탑을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취임식이 끝난 후에는 호우와 폭염 등을 대비한 '장마철 재난대응 계획' 문서에 결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태화동 배수펌프장을 찾아 비상시 운용계획 등을 점검했다.
권 시장은 안동 경일고와 안동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영남대에서 이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안동과학대와 경북도립대학에 이어 안동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경북도청이전 평가위원과 신도시건설위원, 안동과 예천 자문위원, 국민의힘 국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18년 첫 안동시장에 출마한 후 두 번째 도전에서 압도적 지지로 민선 8기 안동시장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