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오은미 전라북도의회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장악을 강력히 비난하며 농산업경제위원장에 도전한다.
지난 6월 27일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총 9석이 걸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한 채 사실상 단독으로 원 구성을 마무리 한 바 있다. 이에 오은미 의원은 12대 전북도의회 출범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이수진(비례대표), 정의당 오현숙(비례대표) 의원들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단독으로 원을 구성한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제12대 전북도의회의 공식적인 원 구성은 지난 1일 열린 첫 임시회에서 전체 투표로 결정되지만, 민주당 외 여타 정당은 교섭권 자체가 없어 민주당 측 투표로 원 구성이 완료된 것과 다름없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북도의회 전체 40석 중 37석을 차지하여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희박하다.
오 의원은 관행처럼 굳어져 온 민주당 일당독점의 의장단 구성에 대해 "지난 대선과 금번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심판받은 민주당이,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거울삼아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민주당의 기득권 카르텔 구조 타파를 촉구했다.
또한 그는 집행부 견제 실패로 인한 도민 피해를 우려하며 "소수 정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는 의사결정 구조에서조차 철저히 배제당한다"면서 "집행부 견제는 고사하고 도지사의 거수기 역할밖에 할 수 없는 구조를 지켜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 의원은 "8·9대 도의원 시절 8년동안 몸담았던 농산업경제위는 저의 전문분야이기에 농산업경제위원장에 도전하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확전으로 인한 식량위기 상황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산적한 당면 과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며 도전 의지를 밝혔다.
1일 제12대 전북도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국주영은 의원은 순창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원구성과 관련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조정하는 과정이다"라며 "조례에 근거하여 기본원칙에 어긋나지 않도록 순창군 지역을 대표하는 오은미 의원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2대 전북도의회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은 지난 1일 결정됐으며 다가오는 4일 상임위원장과 상임위원을 선출, 이어 5일 운영위원장과 운영위원이 결정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순창신문에도 올라갑니다.